17일 오후 4시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본리여중에서 열린 달서구청장합동연설회장은 3명의 새 정치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세 후보는 대통령후보조차 약속하기 어려운 대형사업을 경쟁적으로 공약했고정권성토 상대후보헐뜯기에 열중해 전직 구청장, 기업대표, 관변단체장에서 하루아침에 정치가의 반열에 들어선 것이다.
한 후보는 "3백만평 자동차부품단지를 조성하겠다. 달성공단 성서공단등을연결하는 산업도로를 만들겠다"는 공(공)약이 될 공(공)약과 "상인동가스폭발사고의 감독책임을 밝히겠다"고 목청을 돋우었다. 구청장이 되면 자기손으로부하직원을 문책하겠다는 용감한 약속을 한 것이다.
합동연설회장에 참석한 여당국회의원은 자신도 못한 공약에 곤혹스럽고 어두운 표정이 역력했다.
또 다른 한후보는 "문민정부는 군화발시대와 다름없는 문맹정부"라고 대통령과 여당을 맹공했다. 한청중은 "구청장자리가 이렇게 높은 자리인지 오늘 알았다"며 "가슴에 와닿는 생활공약을 기대한 자신의 기대가 너무 순진(?)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첫 등단한 한 후보가 "무식한 사람, 부패한 졸부에게 속지마십시요"라고 타후보를 비방하자 이어 등단한 한 후보는 "부패사쿠라관료 세금도둑"이라고 되받았다.
"이번 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고 생활자치행정의 일꾼을 뽑는 선거가돼야 한다"는 선관위위원장의 인사말을 비웃듯 상호비방이 난무했다.지지자들의 연호속에 후보들이의기양양 빠져 나간후 50대의 한 아주머니가유세장에 버려진 홍보물을 줍고 있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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