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이 경영난과 의료진 공백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위기가 단순히 한 병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의료 체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의 2025년 당기순손실은 929억3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적자(1천4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022년 700억원 흑자에서 2023년 408억원 적자로 돌아선 뒤 여전히 큰 폭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의료 인력 이탈에 따른 진료 공백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대병원 의사직 정원은 1천51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570명으로 정원의 54.2% 수준에 그친다.
특히 전임의 부족이 심각하다. '펠로우(fellow)'로 불리는 전임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병원에서 세부 전문과목을 수련하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다.
경북대병원의 전임의 정원은 125명이지만 2025년 말 기준 근무 인원은 11명으로 정원의 8.8%에 불과하다. 전임의는 2023년 12월 76명이었으나 의정 갈등이 시작된 2024년 3월 32명으로 줄었고, 2025년 초에는 7명까지 감소한 바 있다.
교수 인력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겸직 교수와 임상 교수를 포함한 전체 교수 정원은 2025년 말 기준 533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331명으로 정원의 약 62% 수준이다.
의료 인력 부족은 병상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75.2%였던 경북대병원 병상 가동률은 2025년 상반기 50.4%까지 떨어졌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경북대병원의 위기가 단순히 한 병원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경북 의료 체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경북대병원이 정상화돼야 지역 의료도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병원의 의료진 공백 해소에 도움이 될 변화도 예상된다. 그동안 국립대병원은 공공기관 성격 때문에 민간병원보다 보수 체계는 제한된 반면 업무 강도는 높아 의료진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오는 8월부터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되고 기타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되면서 새로운 임금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발표된 2027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는 5개 의과대학에 총 72명이 증원됐다. 경북대 26명, 계명대 15명, 대구가톨릭대 13명, 동국대 WISE캠퍼스 5명, 영남대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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