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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후보를 몰라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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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일이 4일앞으로 다가와도 유권자들은 후보들을 잘 모르고 있을뿐아니라 투표날엔 투표않고 놀러가겠다는 유권자들도 많아 지방자치의 앞날이우려된다.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대구등 광역시의 경우 기초단체선거일수록 심하고 경북도등 도농혼합광역단체는 광역선거일수록 심한 경향이다.대구지역의 최근 후보인지도 조사에선구청장후보는 23·8%, 시의원후보는21%, 구의원후보는 19·8%로 나타났다. 그러니까 유권자의 대부분이 어떤 후보가 출마했는지 모르고 있는 셈이다. 그럴뿐아니라 많은 유권자들은 후보를 알려는 의욕조차 갖고 있지않으며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태도를갖고 있기도 하다. 후보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은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나 냉담을 나타내는 것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젊은층의 기권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후보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4대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그리고 선거분위기를 중앙정치가 압도함으로써 지방선거를 혼란스럽게하는데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이런 이유만을 탓하고 있을때가아니다. 어떻게 뽑혀졌든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지방공직자들은 앞으로 3년간내가 살고있는 고장의 살림을 맡게되고 그들에 대한 보수도 우리 호주머니서낸 세금으로 지불하게 된다. 선거를 잘못하면 내고장 살림살이가 거덜이 날수도 있고 우리가 더 많은 세금을 물게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후보를 바로 알고 바로 뽑아야할 책임은 유권자들에게 있고 그에따른 혜택이나 피해도 유권자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직시해야한다. 때문에 후보가 자신을알리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아서는 안된다. 우리가우리 돈으로 일을 시킬 일꾼을 뽑는다는 자세로 유권자 스스로가 후보를 알기위해 능동적 노력을 해야한다. 유권자가 후보를 모르고 선거에 임한다는 것은자기집에 고용할 일꾼을 자질도 보지않고 아무나 데려오는 것과 같다. 후보를모른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최근 드러나고있는 사실 가운데 일부지역엔 후보의 70%정도가 전과자이며,숱한 후보들이 관허업자이거나 부도덕한 방법으로 치부했다는 것이다. 도덕성이 없거나 공직자로서 자질이 모자라는 후보를 뽑았을때 내고장 살림은 어떻게되겠는가. 더욱이 관허업자나 부도덕한 치부를 했던 후보를 뽑았을때 지방자치단체는 이권챙기기나 업자와의 유착으로 부패가 구조화할 가능성도 충분히 검토해보아야 한다.

4대지방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는데 문제는 있다. 그러나 이를 분리실시한다면1년내내 선거분위기속에 살아야하고 더많은 선거비용을 물어야 한다는 점도 깊이 생각해보야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챙겨보는것은 지방자치 성공의 첫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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