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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첫 장편소설 '염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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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소설가 박경철씨의 첫 장편소설 '염소를 위하여'가 출간돼 주목되고있다.지난해 계간 '세계의 문학'에 단편 '매향'을 발표하면서 등단, 치밀한 묘사력과 세상살이에 대한 깊이있는 시각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씨의 이 장편은'의식과 행동의 괴리'라는 자기 안의 모순, 자기 영혼의 훼손에 눈떠가는인물들의 내면을 포착하고 있다.

80년대 중반,군견병으로 군대에서 복무한 한 인물이 자신의 군대생활을기억속에서 재구성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특수한 목적을 위해 개인적인 삶을 정지시켜 저당잡고 있는 군대라는 체제의 논리와 그 체제에 회의하며 상처받는 인물들의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보인다.

내면을 형상화하는 방식의 새로움은 이 소설을 돋보이게 한다. 작가는소설 속에서 인물들의 감정이나 내면에 대해서 정면으로 묘사하지 않는다.오히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딴전피우듯이 슬쩍 넘어간다. 그때문에 주제가애매해 보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소설 방법론의 탄생을 예고한다는 평가도어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 소설가 이문열씨는 "젊은 패기와 새로운 추구가 돋보인다"며 "주관적인 서술방식, 주제의 애매함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애매함은고급한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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