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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위한 절규... 투쟁... 감동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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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생존만큼 소중한 것은 자유다.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도시가스 폭발 등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 시대에 삶과 자유의 의미를 되새길수 있는 비디오물을 찾아본다.최근 출시된 '일급살인' '쇼생크 탈출' 등 감옥으로부터의 탈출을 그린 비디오와 함께 자유를 향한 갈망과 삶의 의지가 담긴 작품은 '빠삐용''잡초' '말콤X' '세상밖으로' '여인의 향기' '공포탈출' 'K2'등이 있다.

'일급살인'은 알카트래스 감옥 패쇄에 도화선이 된 헨리 영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한 죄수와 인간적인 변호사가 그리는 진정한정의와 자유를 표현하고있다. '어퓨굿맨' 'JFK' '리버 와일드'로 이름난 케빈 베이컨이 헨리역을, '트루 로맨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크리스찬 슬레이터가 변호사 제임스역을 맡았다.

팀 로빈스, 모간 프리만이 주연한 '쇼생크 탈출'은 억울하게 쇼생크 교도소에 들어온 한 젊은이가 갇힌 생활의 섭리를 익히며 우정을 나누는 속에서도 은밀한 탈출을 계획, 결국 자유를 쟁취한다는 감동적인 이야기. 원작자는 스티븐 킹.

'빠삐용'은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한 73년 작품으로 좌절을삼키고 자유를 향해 끈질기게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중범죄자들만수감되는 외딴 '악마의섬'에서 은행강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앙리(스티브 맥퀸)는 탈출에의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 위조지폐범으로 역시 종신형을받은 드가(더스틴 호프만)는 수차례의 탈옥시도 끝에 현실에 안주하며 나름대로의 위안을 구하려고 한다. 앤디 윌리엄스의 주제가 'Free as the Wind'와 함께 '빠삐용' 앙리는 결국 절벽에서 바다로, 억압에서 자유로 향한다.

죄수들간의 패싸움과 살인까지도 횡행하는 살벌한 산 퀭틴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잡초처럼 질긴 삶의 얘기를 다룬 '잡초'는 87년 존 행콕 감독 작품. 종신형의 한 죄수(닉 놀테)가 소일거리로 쓴 희곡이 신문기자에 의해 기사화 되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고무된 죄수들은 '산 퀭틴 드라마그룹'을 결성,교도소내에서 연극을 상연하는등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독립영화 작가로 이름난 스파이크 리 감독의 '말콤X'는 할렘가에서 마약거래를 일삼는 한 흑인이 인종차별의 현실에 눈떠가는 과정과 흑인의 인권과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덴젤 워싱턴 주연.'세상밖으로'는 신예 여균동 감독의 데뷔작으로 감옥보다 더 억압적인세상을 향한 조롱과 자유에 대한 갈구를 담은 블랙코미디. 말싸움중 우발적으로 상대방을 밀어 살인죄로 복역중이던 성근, 좀도둑 경영, 그리고 남자에게 육체를 우린당한 혜진 등의 눈에 비친 세상밖은 온통 부조리로 가득차 있다. 이감 도중 뜻하지 않게 탈출한 성근과 경영은 서울로 가는 길에 혜진을만난다. 언론에 의해 무시무시한탈옥범으로 몰리게 된 이들은 은행을 털기로 의기투합한다.

74년 제작된 '여인의 향기'는 실명한 퇴역장교가 좌절을 딛고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조카집에 얹혀 사는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는자살 계획을 세운후 아르바이트생 찰리 심스를 데리고 뉴욕으로 떠난다.'공포탈출'은 '죽은 시인의사회'를 연출한 호주출신 감독 피터 와이어의 휴먼드라마. '피셔킹'의 제프 브리지스와 '블루벨벳'의 이사벨라로셀리니가 출연한다. 'K2'와 함께 비행기 사고로 죽음을 앞둔 승객들의공포와 불안, 그것을 극복해가는 인간의 의지가 잘 드러난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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