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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 지도자격제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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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핑을 방지하기 위해 직물수출조합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수출지도가격제(체크 프라이스)가 형식에 그치고 있는데다 오히려 수출업체를 번거롭게 하고 있어 개선책이 시급하다.수출지도가격제는 국내 섬유업체들간의경쟁이 심화되자 적정가격 이하로는 수출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출혈수출을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섬유업체간 경쟁이 워낙 심해 실질적으로 지도가격을 지키는 업체는 거의 없어 제도가 겉돌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섬유업체들은 무역서류상으로는 완벽하게 조합에서 요구하는 지도가격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돼있으나 사실은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수출하는 2중성을 보이고 있다. 즉 장부가액과 실제가액의 차액분은 서류결재후 추후 바이어에게 송금해주거나 할인판매형식으로 다시 서류를 바꾸어 수출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지역의 주요 수출품목인 '피치 스킨'의 경우 홍콩지역에는 지도가격이야드당 1달러30센트(중급품)로 돼 있으나 실제는 1달러나 그 이하로 거래되고 있어 지도가격이 전혀 의미가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서류상으로나마 지도가격을 지키지 않을 경우 당장 수출에 제한을 받게돼 업체는 2중업무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신제품의 경우는 홍보전략상 처음에는 싼가격으로 수출해야 하는데도지도가격은 이런 것들을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도가격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윤주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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