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5시20분쯤 안동시 상아동 안동역 기점3.5㎞지점서 4백50명의 승객을 태우고 동대구서 강릉으로 향하던 영주 기관차 사무소소속 통일호 536호기관차가 탈선한 사고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했다는 데서 각종 메가톤급 사고에 놀란 지역 주민들에겐 가슴 서늘한 뉴스로 받아들여졌다.사고 원인은 공기를 기관차 전동기에 불어넣어 식히는 공기 주입구에 강판으로 제작 부착된 가로 세로 각40㎝의 '어댑터'가 열차 운행도중 궤도에 떨어져 기관차가 궤도를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주지방철도청 안전담당관실은 "이 어댑터는 기관차에 모두 8개가 달려있고 각각 8개씩의 '볼트너트'로 조여져 있는데 열차 운행시 진동에 의해 떨어질수도 있다"는 기막힌 설명을 하고있다.
안전담당관실은 "이번 사고 책임은 기관차가 사무소에 들어오면 정비를 담당하는 정비사들이 져야한다"고 주장하는등 책임떠넘기기에 급급했다.안전담당관실 관계자는 사고경위 설명과 앞으로 사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기보다 어떻게 누구에게서 우리사무실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느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8개씩이나 조여져 있는 볼트너트가 동대구역에서 안동까지 오도록 풀리고떨어져 나가도록 안전담당관들과정비사들은 무슨 일을 했는지 묻고싶을 뿐이다.
철도는 구간도 다양해 평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아찔했던 사고인데도 이번 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많은 철도 관계자들을 접한 결과는 놀라움 뿐이다.이날 승객중 상당수는 열차를 이용, 가족들과 동해안 피서지로 향하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가 탈선 사고에 놀란 가슴을 진정 못해 출발지로 되돌아 가야했다는 사실을 철도청 관계자들은 알고있는지 모르겠다.
〈안동.장영화기자〉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
교착 빠진 한미 관세 협상…도요타보다 비싸지는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