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오페라단(단장 백승균 부총장)이 대학오페라 축제 개막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나부코'(연출 김원경)를 공연한 계명오페라단은 2천여명의 관객들로부터 열띤 환호를 받으며 '대작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계명오페라단의 이번 공연은 지역의 대학오페라단이 예술의 전당에 초청돼첫공연을 가졌을 뿐 아니라 그 가능성을 중앙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나부코'는 주역외에 오케스트라(지휘 강수일), 합창단(지휘 박영호)등출연진만 2백20여명에 이르는 대작으로 화려한 무대와 고전적인 의상이 돋보이는 역사물이다.
계명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에서오페라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는 풍족한 무대를 만들면서도 대규모 인원 개개인에게 명확하게 임무를 주는 연출로, 자칫 주역들의 무대로만 치우치기 쉬운 공연을 모두가 주역으로 설 수 있는 섬세한 무대를 연출했다. 남녀 주인공인 나부코와 아비가일레, 자카리아역을맡은 바리톤 김병호씨, 소프라노 이화영씨, 베이스 김요한씨가 기복이 많고한국말로 번역돼 오히려 부르기 힘든 곡들을 잘 소화해 역량을 인정받았다.한양대 박수길교수는 "나부코는 스케일이 크고 곡도 어려워 공연을 시도하는 오페라단이 많지 않다"면서 "일부 등장인물의 선이 약하긴 하지만 출연진의 능력과 무대장치, 의상등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훌륭한 무대를 꾸며계명오페라단의 밝은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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