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가 자금사정으로 공연 이틀전 이를 취소하면서 기획공연의 공신력하락등 여러 문제점들이 불거짐에 따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연기획의 과학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9, 20일 공연될 예정이었던 '피의 결혼' 초청기획사인 '백두기획'은 지난17일 자금압박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하고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지역 기획사들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홍보, 예매등이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공연이 취소되는 것은 하나의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공연취소는 전반적인 초청공연의 흥행실패로 적자가 누적된데다 '피의결혼' 예매가 부진해 일어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계약금을 지불한후 예매 수익금으로 중도금을 지불하는데 17일 현재예매된입장권이 50여장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공연을 해도 적자가 거의 확실해 '공연해봐야 흑자는 어려우니 계약금을 버린 셈 치자'는 생각으로 공연을 포기한 것이아니냐는 추측마저 낳고 있다.몇몇 초청공연이 흥행에 성공하자 마구잡이로 유명연극을 초청하면서 공연당관객이 줄어들어 수익이 이전만 못해진 것도 어려운 자금사정에 한몫을 한것으로 보인다. S석이 2만원인 '피의 결혼'의 경우처럼 회당 1천만원을 상회하는 개런티 상승으로 인한 입장료 급등도 최근 기획사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지역 공연기획사들은 작품선정에서 관객동원까지 감에의존하는 기획을 해왔다"고 지적하면서 "합리적인 작품선택과 지속적인 관객관리등을 통한 과학적인 공연기획풍토 조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김가영기자〉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