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시즌이 끝나자마자 '늦여름'속에 닥친 금년추석은 극심한 경기침체,섬유·건설등 일부업종의 부도설속에 햇과일·햇곡식출하마저 늦어 제수용품 반짝경기를 제외하곤 추석경기가 사실상 실종,유례없는 썰렁한 명절이되고있다.자금난을 겪고있는 대부분의 지역업체들은 긴축경영에 돌입,대외 유관기관선물등을 종전의 절반이하로 줄이고 있으며 상당수 업체는 추석보너스도 예년의 절반선으로 줄이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권의 자금유출도 예전처럼 활발하지 못해 추석자금방출추이를 알수있는 화폐발행액이 예년에 못미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추석전 10일동안의 화폐발행액 순증액이 4조5백2억원,93년에는3조9천86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2일까지 6일동안 2천8백3억원증가에 그쳤다. 또 은행에서 추석자금 때문에 줄어야할 요구불예금도 지난28일에 1천5백93억원,29일 1천31억원,30일 4천6백45억원이 증가한뒤 31일에야 2천4백13억원이 감소했다.
지역섬유업계는 가뜩이나 '추석위기설'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최대비수기인 9월을지나고있어 '어떻게든 추석을 넘기고나 보자'는 분위기다.업계는 대부분 상여금등 추석긴급자금 마련에 급급한 실정이어서 이달중순까지는 냉기류가 계속될 전망이다.
미분양 아파트의 적체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있는 주택건설업계는 외부선물을 예년의 절반이하로줄이는등 초긴축에 착수,명절분위기를 전혀 느낄수없는 실정이다. 또 이들업체에는 지난 설까지만해도 협력업체등에서 선물을보내오는 경우가 적지않았으나 금년에는 이마저 발길이 끊긴 상태.대부분 업체에서는 정규보너스를 추석에 맞춰 지급하는외에는 플러스알파가 전혀 없으며 일부에서는 정규보너스자체를 지난해의 절반선으로 줄였다.기업들의 선물용 단체구매가 줄면서 지역유통업계도 울상을 짓고있다. 백화점가의 추석선물특판코너도 매출실적이극히 저조, 예년에 5백만원정도의선물세트를 주문하던 업체는 절반으로 줄었고 총구매액이 1백만원선이던 업체는 아예 구입문의조차 하지않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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