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사정으로 야기됐던 경색정국이 서서히 정상적인 여야관계 복원쪽으로 방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짧게는 정기국회,길게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극한대립의 장기화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새정치국민회의가 정식으로 창당대회를 마침으로써 대화분위기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이같은 분위기속에 6일 오전에는 4당 원내총무회담을 열고 정국해소를 위한 첫시동을 걸었다.
○…민자당은 일찌감치 "정치권 비리수사는 조기에 종결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또 5일 국민회의 창당대회에 강삼재총장과 김영구정무장관이 참석했으며창당을 축하하는 손학규대변인의 논평도 발표했다.
6일에는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이 여의도 국민회의당사를 방문,김영삼대통령의 창당축하인사를 전달했다.
여권의 잇단 유화제스처로 보여진다.
민자당은 선거사범수사는 여야를 망라해 걸쳐있고 의원 비리수사도 국민회의 소속 의원의비리혐의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표적수사'등의 시비로 무작정 버티지만은 못할 것이란 계산도 하고 있는듯 하다.
○…소모전적인 극한대립은 바라지 않고 있는 분위기는 국민회의측에서도나오고있다.
창당을 시발로 '새정치'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국민회의로서는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강화와 함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소속의원의 구속을 무조건 '야당탄압'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에도 무리가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대중총재가 5일 창당대회에서 김영삼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 것도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국민회의로서는 이미 상당한 '이미지 훼손'을 당했다고 생각하고있어 무작정 휴전테이블에 나서기는 어려운 사정이다.
따라서 국민회의는 대화에 나서더라도 편파적 사정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국회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국민회의의 행보는 검찰의 사정향방과 김총재의 제의에 대한 김대통령의 뜻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볼때 향후 정국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만은 할 수 없다.그러나 여야 모두 사정정국의 장기화와 정기국회의 파행을 원하고 있지 않다는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국은 대화속의 대결로 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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