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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급 속장경 2종 발견-경북대 남권희교수 서지학회 발표

보물급 번각본 '속장경' 2종 2권이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경북대 남권희교수(문헌정보학과)는 23일 오후 성균관대에서 열린 서지학회에서일종의 불경연구 논문집인 속장경 발굴사실을 공식 발표했다.이번에 발견된 속장경은 초조대장경이 발간된 직후 간행된 것으로 중국 당나라때의 고승 법장과 지현이 쓴 '반야바라밀다심경소' (반약파라밀다심경소)와 '금강반야경의기' (금강반약경의기)등 2종이다.고려초 의천이 개성 흥왕사에서 인쇄한 원본을 조선세조때 간경도감에서번각한 판본으로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속장경은 모두 21종 60권으로 원본2종 41권은 일본에 있고 우리나라에는 번각본으로 승주 송광사본 5종10여권, 연세대본 1종1권, 개인소장 5종5권으로 11종20여권이 될 뿐이다.

이번에 발견된 속장경 번각본에 대해 남교수는 "서지학적 연구가치는 물론불경학의 중요한 연구자료가 될 것"이라 밝히고 "번각본이 나오게 된 사상적동기나 책발간 참여, 인물, 직제, 각종수치등 사학자료로서의 가치도 크다"고 평가했다.

남교수는 이번 속장경발견으로 기록상으로만 전해지던 방대한 양의 속장경간행이 사실임을 알수있는 증거가 됐으며 중국뿐아니라 원효·자장등 우리나라 고승들의 저작본도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케 했다고 밝혔다.소장자 김병구씨(47·대구적십자병원 내과과장)는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자료를 공개해서 검증받고 이를 학자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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