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의 우회노선고수발언에 이어 오는9일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의 경주방문 등 경부고속철도경주통과구간문제가 정치권에까지 초미의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이런 와중에 경북산업대 김재석교수(도시공학)가 기존의 노선을 전면부정,신도시 개발과 문화재보존문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대안을 내놨다.지난 5일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김교수는 "현행 경주통과구간은경주의 현실에서 빗나간 정부의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지적, "현안을 전면수정,장기적인 안목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김교수가 지적하고 있는 △소음 △신도시기능상실 △문화재훼손 등 기존경주통과구간의 문제점과 대안을 집중분석한다.
▲소음
고속철은 지상통과시 엄청난 소음을 발생시켜 노선에서 3백m이내에는 주거지역 소음환경기준치인 65㏈(A) 를 넘어선 소음피해영향권에 속해 사람들이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더구나 경주역의 경우 시속2백70~3백㎞로 달리는 고속열차가 1일 총통과수 4백36회중 논 스톱주행이 3백60여회나달해 시민들이 하루종일 소음에 시달린다는 얘기다.
▲신도시기능 상실
소음피해 이외에도 현행노선은 지상도심통과구간이 8개의 교량과 고가교등 27㎞에 달해 도시 미관을 흐리게하고 일조권침해 전파방해 진동 등 생존권마저 위협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확정된 북녘들 역사도 경주시 군통합을 전혀 고려치 않고 행정구역내에서 조정, 정해진 것으로 시가지 경계선과 맞물려 역세권과 신도시개발을 가로막는 기형적인 도시팽창만 가중시킨다는 것.
▲문화재훼손
김교수는 문화재발굴심도는 통상적으로 지표2m내외에서많이 이루어지고있어 통과구간을 지하30~40m깊이로 시공할 때 문화재훼손은 극히 적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도심통과구간은 장기적으로 볼때 도시팽창으로 인한 인구과밀로 파생되는 인위적인 문화재훼손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문체부안의 경우 지상통과시 모량~율동사이의 문화재훼손이 심각하고 북녘들역사가 문화재보고인 남산과 너무 인접, 문화재 파손은 피할 수 없는 상태이다.
▲대안
1, 신을들구간
신을들구간은 문화재가 희박한기술조사노선을 기본으로 삼아 문화재분포지역인 건천과 모량사이에서부터 13㎞정도를 지하터널로 건설, 신을들역사로유입되는 노선이다. 이구간엔 산지와 지하구간이 대부분이라 소음.문화재훼손 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북녘들보다 6~7㎞남쪽에 역사가 위치, 신도시 조성이 가능하다. 또 경부고속도와 건천IC가 인근을 지나 문제가 되는도시진입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5~10분내로 가능, 교통문제가 해소된다.
2, 화천리구간
이 구간은 아예 도심을 완전히 벗어난건천읍 화천리일대에 역사를 세워이 지역을 지나는 고속도. 국도 등과 연계, 독자적인 신도시및 동남권개발에역점을 두자는 안이다. 기술조사노선을 축으로 문화재지역인 건천에서 화천리를 거쳐 노곡리에 이르는 14㎞를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 안은 역사인 화천리주변에 건천~경주간 국도4호선, 광명~서천간우회도로,건천lc~포항간 왕복4차선도로 등이 지나고 있어 교통연계로 포항울산 영천 등 동남권개발이 순조롭다는 것이다.
김교수는 이 두가지안이외에도 대구~경주간 경부고속도로의 우측 산기슭을 평면통과, 문화재지역인 건천과 모량사이에서 지하화로 화천리역사에 유입하는 방안도 차선책으로 제기했다.
김교수는 이들 구간들은 현노선보다 6㎞노선이 단축되고 교량과 고가도 등이 없어 공사비가 오히려 2천억원이상 절감된다고 밝히고 있다.또 공기도 새 구간은 교량과 고가도 등 지상통과가 불가피한 도심노선보다평면과 지하노선뿐이어서 공사가수월해 곧바로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면 96년 착공예정일은 충분히 지킬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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