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교통행정 "꽉 막혔다"

대구시가 구산업대학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건립을 허용한데 이어 교통요지인 달서구 감삼동 죽전네거리 인근에 대형예식장·장외경마장 신축을 잇따라승인, 교통문제를 도외시한채 대형건축물 허가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지하3층 지상7층의 장외경마장에는 97년 완공후 하루 1만여명의 시민들이몰릴 것으로 예상돼 죽전네거리 남쪽의 알리앙스예식장(하루 이용객 2만~3만명)과 함께 엄청난 교통량을 유발시키게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대구시는 지난7월 죽전네거리에서 불과 1백여m 떨어진 감삼동 455의 장외경마장 금화빌딩(사업자허영호) 교통영향평가심의에서 폭12~15m의 도로를확보하는 조건으로 승인방침을 통보했다.

대구시는 경마장에 엄청난 차량이 몰려들고 장시간 주차하는 경마팬들의습성에 비추어 2백44대의 주차공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한데도 이에대한 보완지시가 없어, 교통영향평가가 형식적이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허가지역인 죽전네거리는 경부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대구~성주간 국도의 시종점으로 교통체증이 상습화되고 있어 장외(스크린)경마장 입지로는 부적절하다는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더구나 이지역은 성서공단 1천1백여업체 근로자와 성서 용산지구등 4만세대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끼고있어 97년 경마장 완공후에는 남대구인터체인지, 대구~성주국도등 서쪽지역일대의 교통이 마비될 우려가 큰 실정이다.시는 이에앞선 94년초 알리앙스예식장에 대해 폭 2·5m의 진입도로만 확보한채 승인을 내줘 말썽을 빚은바 있다.

장외경마장 사업자측은 "입구에 승용차 진입통로를 마련해 놓았고 주말에는 성서공단에 휴업하는 업체가 많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한국 마사회가 대리인을 통해 신축계획중인 부지 1천2백평의 장외경마장은지상2~7층에 과천경마장과 연결된 대형스크린을 설치, 마권을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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