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5·18특별법 제정 방침 소식을 들은 관련인사들은 한결같이 큰충격을 받은 듯 자신의 입장표명 등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관련인사들은 저마다 강삼재사무총장의발표내용을 자신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며 5·18문제에 관한한 '자신과의 무관'을 주장했으나 청와대 윤여준대변인의 추가발표를 통해 12·12사태까지 사법처리대상임을 확인하자당혹감을 감추지못했다.정호용의원 보좌진들은 '긴장속에 함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써달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으나 정의원 본인은 충격이 큰 듯 격앙된 감정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은 주변에 대해 "법체계를 망각한 것이다. 3류국가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5·18관련자를 희생양으로 지금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 정의원은자택전화를 결번처리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다.
5·18특별법 주장과 비자금사건이후 아예 지역구인 포항에 내려와 지역구관리에만 전념하고 있던 허화평의원(12·12당시 보안사비서실장)은 25일오전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소년음악축제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한 후 상경,전전대통령측 및 정가와접촉 향후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허의원측근보좌관은 "몰라서 처벌을 안했던 것은 아니지 않느냐. 5공단절과 비자금정국을타개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며 의혹의 눈초리로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12·12당시 보안사 정보처장과 국보위 내무분과위원장을 지낸 권정달 전민정당사무총장은 5·18과 관련 고발되지는 않았지만 "할말이 없다""잘 모르겠다"면서 함구로 일관하면서도 상당히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현재 안동서 상주하며 15대총선을 향해 지역구를 누비고 있는 권씨는 "앞으로 정치적 행보와는 상관 없을 것"이라며 애써 자위하는 모습이었다.
유학성씨(12·12 당시 군수차관보)는 "5·18광주사태때는 3군사령관으로재직중이어서 나와는 상관이 없다"며 12·12와는 연관짓지 않으려 애를 쓰면서도 "현재로서는 뭐라 가타부타 할 처지가 아니다"고 말한 후 25일오전부터는 외부와의 접촉을 기피하고 있다. 김성규·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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