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공노조 파업의 장기화에 겹쳐 학생들의 시위도 점차 과격해지고있는 가운데 야당인 사회당이 정부에 대한 불신임 결의를 할움직임까지 나타나 프랑스사태는 심각한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지난 30일로 프랑스 국철 (SNCF)과 파리 지하철및 버스(RATP)의 전면 파업이 일주일간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날 사회보장제도개혁과 시장개방및 자본의민영화에 반대하는 국영전기및 가스(EDF-GDF)노조와 교육예산의 충분한 확보를 요구하는 2만여학생들의 대규모 시위가 파리등 각지에서 벌어졌다.낭트지역에서는 학생들과 경찰이 충돌, 최루탄과 화염병의 공방이 벌어져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몽펠리에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다.파리의 경우 공공교통이 지난 24일부터 거의 완전 두절된 상태며 국철도마찬가지다. 특히 철도의 운행중단으로 하루 경제적 손실액이 1억프랑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다 프랑스 우체국의 우편물분리소도 파업에 가담해 우편배달이 되지않고 있는등 사회 각부문의 공공서비스가 이 여파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큰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으며 전기노조가 파업하면 지난 1987년 이래처음으로 정전될 위험성도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파리의 경우 지금까지 파업의 여파로 그야말로 교통대란을 맞고 있는데 대중교통수단의 두절로 시민들이 승용차를 대부분 이용해 하루종일 교통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파리 시내 진입로는 출퇴근시간에 수십 ㎞씩의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파리진입을 위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또 많은 시민들은 수㎞씩 걷기 일쑤인데 이에따라 때아닌 캐주얼화및 편한구두를 찾는 사람들로 신발점은 호황을 맞고 있으며 자전거및 롤러스케이트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편 이같은 프랑스의 현안에 대해 쥐페 내각에 입각해 경제 개혁을 추진하다 정부와의 마찰로 사임한 알렝 마들렝 전경제재무장관은 "가장 큰 문제는 사회보장제도의 적자가 아니라 1천7백50억프랑에 달하는 국철의 부채문제이며 이의 근본원인은 기관사의 퇴직제도에 있지 않고 국철의 투자및 부채와관련한 정부정책의 실수에 있다"며 정부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시라크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예정대로 추진하되 반대자들과 대화는 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쥐페총리 역시 기존원칙은 고수하되 완만한 개혁및 97년이후의 시행을 강조해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결국 프랑스의 파업및 시위사태는 정부의 강경방침과 맞물려 단시일내에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만 이래저래 계속 불편을 감수해야할상황이다. 〈파리.이동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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