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돌아온도련님더러,
서울 가서 공부하는
도련님더러,
뒷울의 도야지는
고개 쳐들어
철학자의 목소리로
뇌이는 것이었다.
"너희는
한 살 더 먹으면
젊어지지만…"
"우리는 차라리
이웃도 설도 모르는
풍습이란다"
"이렇게, 노는 입설에
주문이라도 외며…"
버릇처럼
귀를 중긋대며,
제 몸집을 사람의 눈치로 재이며,
하는 수 없어 커가는 도야지는
무슨 대단한 계율을 푸는 것이었다.
도련님이 찾아줌은
반갑지마는---
▨약력
△1930년 김천 출생△ 서울대 미대 조소과 졸 △54년 '문화세계'로 등단△경북문화상 수상 △국전 초대작가(조각) △대구교대.효성여대.영남대 교수역임△ 시집 '문' '양속의 바다' 등


































댓글 많은 뉴스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유동규 1심 징역 8년…법정구속
李 대통령 지지율 57%…긍정·부정 평가 이유 1위 모두 '외교'
李 대통령 "韓日, 이웃임을 부정도, 협력의 손 놓을수도 없어"
시진핑에 '최고급 바둑판' 선물한 李…11년전 '바둑알' 선물에 의미 더했다
한중 정상회담서 원·위안 통화스와프 등 7개 MOU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