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대기업 어린이 채널 선점 경쟁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미국의 어린이 프로그램수출업계가 1천억달러이상의 잠재력을 가진 세계어린이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최근 세계전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텔레비전프로그램 수출품은 뽀빠이에서 스쿠비두에 이르는 정의의 영웅, 악당, 귀여운 동물, 혹은 카라테 어린이들이 나오는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음악 비디오부문에서 미 MTV는 세계굴지의 상표로 자리를 굳혔고, CNN은뉴스분야에서, 그리고 ESPN은 스포츠분야에서 각기 자리를 잡았다.그러나 어린이 분야에서는 아직 '승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 바로이때문에 미 대기업들사이엔 '공석'인 어린이수출분야의 챔피언자리를 놓고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

현재 어린이 프로그램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로는 뉴스사 산하의 폭스 칠드런스 네트워크사, CNN의 소유주 터너 브로드캐스팅 시스템사의 자회사인 카툰 네트워크사, 그리고 MTV와 함께 비아콤사 산하인 니켈오데온사등3개사이다.

폭스 칠드런사와 카툰 네트워크사는 모회사가 막강한 국제배급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이점이 있는 반면 니켈오데온사는 미국에서 유선방송을 통해 주당1백시간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유력 기업이라는 게 강점이다.폭스사와 니켈오데온사는 국제시장으로확장해 가면서 다른나라의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새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지만 카툰사는 자체 프로그램에 의존할 예정이다.

이들 업계관계자들은 이 분야에서 세계의 1인자가 되려는 경쟁이 시작된지2~3년밖에 안됐지만 시청료와 광고료, 판매등을 통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비결은 미국프로그램과 각 나라 프로그램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라고말한다.

그레이 애드버타이징사의 존 만델 선임부사장은 "텔레비전에서 국경을 초월하는것은 음악, 뉴스, 스포츠, 그리고 어린이 프로그램"이라며 "어린이 프로그램이야말로 최후의 경쟁영역"이라고 말한다.

폭스 어린이 네트워크는 라틴 아메리카와 오스트리아에도 폭스 유선방송을통해 비슷한 네트워크를이미 구축한데 이어 영국에서 24시간체계의 어린이채널을 설립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유럽과 아시아의 몇몇 지역에도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폭스사는 지난 10월 '마이티 몰핀 파워레인저스'와 'X멘'제작사인 사반 엔터테인먼트사와 세계규모의 프로그램 합작계약을 맺은바 있다.〈뉴욕·최문갑특파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