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쿤사(61)의 신병 확보문제를 두고 미국과 미얀마 정부간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미국이 쿤사의 체포를 위해 2백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미얀마군사정부에 쿤사의 신병 인도를요구하고 있으나 미얀마측은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미얀마의 한 고위관리는 지난 6일 "미얀마정부군에 투항한 쿤사를 미국이 원하고 있지만 만일 쿤사가 입을 열면 많은 추악한 내용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결코 그를 미국으로 보내지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쿤사가 양곤에서 재판에 회부될 것으로 1백%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태국주재 우 틴 윈 미얀마대사도 지난 4일 방콕에서 열린 미얀마독립 48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미얀마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와도 범인인도협정을 체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쿤사를 미국측에 인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미얀마측의 이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쿤사의 신병 인도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 대해미얀마정부군 장교들은 "지금까지 쿤사 체포를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던 미국이 뒤늦게나서고 있다"며 비아냥거리고 있다고 방콕포스트지는 지난 6일 보도했다.
한편 지난 1일 미얀마정부군에 투항한 것으로 전해진후 행방이 묘연했던 쿤사는 5일 그의 호몽(賀蒙)본부에서 자신의 진지가 있는 샨州를 결코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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