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TK지역 정면 공략

"金大中총재 지역방문 안팎"

21일 22일 양일간에 걸쳐 大邱.慶北을 방문한 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자신에 대한 거부감 일소에 진력했다. 反DJ기운이 강한 이곳의 정서를 극복하기 위한 특유의 설득 논리도 폈다. 이곳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국민을 위해 생명을 바칠 각오로 싸워왔는데 왜 이 지역에서만 차별을 받는지 가슴아프다 며 그러나 절대 嶺南을 포기할 수 없다 고 했다. 여러분을 한없이 사랑한다 는 말도 곁들였다.

金총재의 大邱방문은 명목상 당무회의 참석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에 대한 大邱.慶北人들의 거부감과 배타성을 완화시키고자 함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표가 나오지 않을 것이 분명한데도 그는 金素月의 진달래꽃 을 연상케 하듯 님이 나를 받아들이건 받아들이지 않건, 표를 주건 주지않건 여러분을 위해 싸울 것 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렇게 할 때 여러분들도 이 김대중이를 받아들일 것이므로 결코 포기할 수없다 고 재강조했다. 그의 단골메뉴인 어느 지역출신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가가 중요하다 는 말도 잊지 않았다.

大邱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6대도시 가운데 소득 최하위, 어음부도율제일인 것은 30년 간의 역대정권이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정권이 아닌 소수의 집단만을 위한 정권이었기 때문 이라며 국민회의가 중소기업과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강조했다.

金총재는 지역주의 타파를 역설하며 나도 金海金씨니까 전라도사람이 아니라경상도 사람 이라며 이 곳에 사는 全州李씨 光山金씨도 원래는 全羅道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이곳 사람들의 투표성향에 대해서도 상당한 섭섭함을 나타냈다. 유권자들이 농가부채탕감 벼수매가와 수매량보장 수세경감 등의 일을한 것을 알면서도 우리가 남이가 라는 한 마디에 표는 모두 다른 쪽으로 가더라 며 이런 일들을 하면서 나는 한 번도 지방이나 도를 구별해서 생각한 적이없었다 고 강조했다.

全羅道 출신이라는 점이 이 지역 득표에 가장 큰 걸림돌임을 인식한 듯 이번에만은 지역도 소용없고 어디서 났건 똑똑한 사람, 우리를 위한 사람에게 표를찍어주기 바란다 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의 설득논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그는 이 金大中이를 과소평가 하지말라. 여러분은 꿈에서 깨어야 한다 며 피부색도 같고 이름도 석자를 쓰는 여러분을 차별할 이유가 없다 고 했다. 全羅道 사람이 정권을 잡아도 절대로 지역차별이 없고 정치보복이 없다는 것을 이 金大中이가 명예와 목숨을 걸고 약속한다 고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회의가 부족하면 찍지 말고 金大中이가 부족하면배척하라 며 그러나 지역주의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말라. 그것은 나라를 망치는 일 이라고 출신지역에 얽매이지 않는 투표와 자신에 대한 정당한 심판을요구했다.

〈李東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