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여.야 總選전략

"인물,지역情緖 + α싸움"

15대총선을 20여일앞두고 대구경북지역에서의 여야출마예상자들의 중점선거전략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신한국당후보들은 인물론을 기본으로 안정론을 가미시키고 있고 자민련후보들은 지역정서가 깔린 민심을 굳게 믿고 있으며 당선유력한 무소속후보들은 역시지역정서에다 지명도를 보태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은 이들 세그룹의 3파전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내 신한국당출마예상자들중에서 현역의원들은 예외없이 인물론에 목을 매달고 있다. 이를 무기로 지역정서의 역풍을 막으려고 안간힘이다. 재선,삼선만들어 지역발전을 도모하자는 것과 인물론은 같은 맥락이다.

물론 정치판에 처음으로 들어온 신규조직책들은 정치개혁을 부르짖고 있는등좀 차별성이 있기는 하지만 집권여당만이 지역개발을 책임질수 있다는 선거전략은 똑 같다.

모현역의원은 우리는 지금 인물론이외에는 아무런 선거무기가 없다 고 한숨을내쉬었다. 고작 갖고 있는 방패라고는 金泳三대통령이 1년반이후에는 퇴임한다 는 방어논리다.

실제로 요즘 대구경북지역행사에서는 신한국당의 총재인 金泳三대통령은 잔영조차 찾기 힘들다. 최근 대규모로 치러진 대구및 경북지역필승결의대회때 행사장내에서는 金대통령이름은 아예 얼씬도 못한다.이미 의원들의 의정보고회자료도 신한국당글자는 축소하고 대통령의 사진은 아예 빠져있었던게 대부분이었다. 지금한창 진행되는 필승결의대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물론에만 의지하고 있는 신한국당후보들은 아직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지만그래도 지역정서가 전보다는 나아진것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예전에는 사람은 좋은데 당이 싫어서 에서 요즘은 당은 나쁘지만 사람을 뽑아야지 라는쪽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소야대가 되면 사회혼란이 초래된다는 안정론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비해 자민련측은 이같은 신한국당측의 주장에대해 밑바닥민심을 몰라도한참모른다 면서 이미 지역정서가 돌아선마당에 인물론이니 안정론이니하는게무슨소용이 있느냐 고 코웃음을 친다. 경북지역의 당선유력후보중의 한명인 자민련의 모후보도 인물론이 파고들 소지가 없다 고 단정했다.

물론 당선권에 근접한 무소속후보군들이 거의 명망가출신들로 이들은 지역정서에다가 자신의 이미지를 접목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앞으로 남아있는 최대변수로 역시 후보등록과 함께 시작되는 개인연설회,합동연설회,정당연설회등 유세전이다. 일단 유세전이 본격개시되면 신한국당이 다소 손해를 더 볼 것이란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이는 다른 많은 후보들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게되고 그동안 불거졌다가 다소 가라앉은듯한 지역정서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판단때문이다. 물론 이와반대로 이미 지역정서가 더밑도 없는 바닥상태를 거쳤기때문에 신한국당이 특별히 악재로 간주하지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자민련출마예상자들이 가장 신한국당쪽을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여 지역에서의 양정당간의 대결은 선거기간중에 가장 첨예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국당의 시지부한관계자도 사실 역대선거를 보면 유세전에서 집권여당이득을 본적이 없다 면서 모처럼 나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다시 거꾸로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의 경우 4월초 金潤煥대표를 비롯 李會昌선대위의장과 朴燦鍾수도권선대본부장등이 교대로 참석한 가운데 2,3개권역별로나눠 정당연설회를 열고 대대적인 세몰이에 돌입할 계획이다. 타당들도 정당연설회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신한국당후보들은 이번유세전을 통해 金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비판도 서슴없이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잖아 유세전이 전례없는 흥미를 끌것이란 얘기다.

자민련후보들과 무소속후보들도 합동연설회를 벼르고 있다. 신한국당후보들 못지않게 金泳三대통령도 집중타킷이 될 것같다. 모자민련후보는 유세전을 통해反YS정서가 다시 노골화될 것 이라면서 유세전 보름간을 은근히 기대했다.

그간 두텁게 형성되었던 부동표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기간의 정치기류 변화가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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