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韓光玉, 자민련 金龍煥사무총장이 16일오후 비공식접촉을 갖고 與野영수회담을 앞두고양당의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金大中 金鍾泌 두 총재의 핵심측근인 두 총장이 직접 나서 총재들의 청와대 영수회담을 앞두고사전회담을 한다는 것은 어느모로보나 예사롭지 않다.
물론 영수회담이 개별회담 형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비공식 접촉을 통해 완벽한 사전조율을 한다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양당은 영수회담으로 인해 야권공조의 틈새가 벌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불필요한오해나 의혹을 미리 없애버림으로써 지난 4월 영수회담때와 같은 개운치않은 뒷맛 을 피할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특히 국민회의측은 자민련 金총재가 신한국당의 李洪九대표까지 포함해 4者회담 을 제기한 동기와 배경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 문제를 영수회담에서도 언급할지 여부도 사전에 충분히 논의함으로써 야권공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또한 거국내각체제나 내각제 개헌문제등 쟁점 현안에 대해 혹시 여권이 은밀한 제의를 통해 야권공조의 와해를 기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고 보고, 미리 쐐기를 박아두자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야권공조차원에서 청와대에서 나눌 얘기를 사전에 알림으로써 서로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다짐을 받아두는 한편 두 야당이 공동으로 요구할 부분에 대해서도 입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양당 관계자들은 가령 야권공조를 통해 어렵게 얻어낸 국회 제도개선 특위를 통해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金대통령이 적극 뒷받침해 줄 것을 공동 촉구하는 방안등을 그 예로 들고있다.
국민회의 朴智元기획실장은 여권이 여야 개별영수회담을 야권공조의 틈새를 벌리는 계기로 악용할 수 있다는데 양당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며 사무총장 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 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金총장도 두 당간의 공조체제를 돈독하게 견지하면서 영수회담을 해야한다는 것이 우리당의 기본입장 이라며 두 총재가 개별회담에서 똑같은 얘기를 할수 없지만 서로간의 입장을 충분히 조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양당 사무총장간에 격의없는 대화가 오고갈 이번 접촉은 영수회담에 대한 공동대응방향 모색은물론 향후 권력구조 개편문제까지 다룰 정치회담 으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심스럽게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양당이 영수회담에 앞서 전례없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역설적으로 두金총재의 공조의한계를 보여준다는 관측도 있다.
즉 대권고지를 바라보며 다른 한쪽이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 는 의심 때문에 양당 총장이 만나는것이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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