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스테드(영국) 정치적 망명을 위해 승객과 승무원 1백99명을 태운 수단 여객기를 런던으로 공중 납치한 이라크인들이 탑승자 전원을 석방한 후 모두 투항했다고 영국 경찰이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7명의 이라크인들이 하르툼을 떠나 암만으로 향하던 수단항공소속 에어버스 310기를 납치한 후 키프로스를 거쳐 런던의 스탠스테드 공항에도착해 당국과 대치하다 결국 투항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류탄 등으로 무장했다고 기장을 위협했던 이들 납치범이 영국에사는 이라크 망명자의 설득으로 인질극을 끝냈다면서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까지 동반한 점으로 미뤄 정치적으로 망명하려한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납치범들이 인질극의 와중에서도 승객들을 잘 대해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사담 후세인 정권 밑에서 살기보다는 차라리 영국의 교도소가 더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고 추정했다.
한편 이라크 의회측은 피랍기에 이라크 외교관 한명이 탄 것으로 추정된다고밝혔으나 그가 납치범들과 한패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中 건보료 55억원 흑자? 6조원 받아갔다
대법원 휘저으며 '쇼츠' 찍어 후원계좌 홍보…이러려고 현장검증?
[단독] 카카오 거짓 논란... 이전 버전 복구 이미 됐다
[사설] 대구시 신청사 설계, 랜드마크 상징성 문제는 과제로 남아
박정훈 "최민희 딸 결혼식에 과방위 관련 기관·기업 '축의금' 액수 고민…통상 정치인은 화환·축의금 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