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나 더 병원에 있어야 해? 한달 정도면 돼?경북대학병원 소아과 중환자실. 지난달 29일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한 최재영군(15.평리중 3년)은아직 자신의 병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른다.
누나인 은영이(18.경상여상 2년)도 동생이 금방이라도 침대에서 일어나 다시 뛰어다닐 것이라 믿고 있다.
하지만 재영이의 병은 치료하는데 넉넉잡아 2~3년은 걸린다. 치료비도 수천만원이 넘게 필요하다.남매는 서구 평리1동에 있는 단칸셋방에서 단 둘이 산다. 6년전 갑자기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한달 전엔 아버지마저 가출했기 때문이다.
은영이는 동생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다니던 아르바이트 직장마저 그만둬야 했다. 때문에 어린 동생과 살아갈 앞날도 캄캄하다.
게다가 부모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될 수도 없다.
남매가 버티기에는 너무 모진 시련.
그저께부터 항암치료가 시작됐다. 약이 너무 독해 머리카락이 다 빠질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고재영이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은영이도 내심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이들에게 다가올 추석은그 어느해보다 더 외롭고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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