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區 법정.행정동 명칭 통일 계획 백지화

"귀에 익은 옛洞名이 좋다"

옛것이 좋아.대구 중구 주민들은 낯선 새이름보다 귀에익은 옛이름을 선택했다.

중구청이 지난 9일부터 실시한 법정동과 행정동 명칭일원화에 따른 주민의견조사 결과 전체 주민의 10%%만이 찬성해 57개 법정동을 19개 행정동으로 묶으려던 계획은 전면 백지화됐다.전체주민 약 1만4천명 가운데 2천여명만이 조사답변서를 보내왔고 이 가운데 약 1천4백명만이 찬성해 전체 찬성률은 10.2%%에 불과했다.

지방자치법상 주민의 90%% 이상이 찬성해야 명칭변경을 추진할 수 있다.

반면 의견을 묻는 조사서가 발송되자 주민들로부터 문의와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명함부터 회사봉투, 각종 서류상의 모든 주소를 바꿔야 하는 것이냐 는 문의부터 굳이 예산을낭비해가며 왜 불필요한 일을 벌이느냐 외부인들에게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 라는 비난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조사에는 모두 8백40만원이 들었으며 실제로 명칭이 변경되면 호적이나 주민등록 등 행정관련 서류 58종의 주소를 모두 바꿔야 한다.

중구청 이상욱(李相旭) 총무과장은 주민 참여도가 예상보다 크게 낮았으며 반응 또한 대체로 탐탁지 않았다 며 주민 의견을 알아보았다는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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