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마라토너 김재룡(30.한전)이 96베를린국제마라톤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황영조, 김완기(코오롱)와 함께 한국마라톤 중흥의 트로이카체제를 구축했던 김재룡은 오는 29일손기정의 영광이 살아 숨쉬는 베를린에서 마라톤 인생의 피날레를장식한다.
지난 3월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한 96동아마라톤에서 6위에 그쳤던 김재룡은 애틀랜타행이 좌절된 실의를 딛고 90년대 한국마라톤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서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황영조의한국기록(2시간8분09초)에 자신을 내던진 것.
베를린마라톤은 지난해 사미 렐레이(케냐)가 2시간7분02초로 역대 2위기록을 세웠고 준우승자인벵상 루소(벨기에)도 2시간7분19초로 시즌 2위기록을 작성할 정도로 호기록이 쏟아지는 대회.로테르담대회 처럼 난코스가 거의 없는데다 날씨도 화창해 지구력보다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들에게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막판 체력 난조로 번번이 분루를 삼켰던 김재룡에게는 두번 다시 오지않을 절호의 기회로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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