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금융기관 강제합병이라는 A급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생명보험업계도 조심스럽게 합병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만일 정부가 생보산업의 회생이라는 당위성 아래 업계의 구도개편을 단행한다면 과연 어떤 보험사들이 강제합병의 대상이 될 것이며 향후 어떠한 모습으로국내 생보업계 구도가 재편될 것인가.
우선적으로 동부, 동양, 코오롱메트, 고려, 삼신올스테이트, 영풍메뉴라이프, 고합뉴욕생명 등 7개 합작사와 프루덴셜, 네덜란드, 프랑스, 라이나, 알리코생명등 5개 외국사는 강제합병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생보업계 관계자들은보고 있다.
외국기업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제합병 대상 생보사는 일차적으로 기존사 가운데 동아생명과 대신생명등 6개 전국사와 한성생명 등 9개 지방사 등 모두 15개사로 압축해 볼 수 있다.
여기서 최근에 1천4백억원의 대규모 증자를 단행, 경영정상화의 의지를 보인 동아생명이 제외될 것으로 예상되며 태평양생명과 신한생명, 그리고 업계에서 재벌그룹 관계사로 간주되는 한국생명(현대)과 국민생명(LG) 등도 걸러질 것으로보인다.
결국 전국사 가운데 대신, 한덕생명 등 2개사와 9개 지방사가 최종적으로 합병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들 11개사가 합병 대상이 될 경우 짝짓기가 어떤 모습을 띠게 될 것인가.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지역적 근접성에 따른 짝짓기를 가정, 한성(부산)-두원생명(경남), 금호(광주)-한신생명(전북), 중앙(대전)-태양생명(충북), 국제(인천)-한일생명(강원)이 각각 짝이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지역적 근접성에 따른 짝짓기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지방생보사 설립 취지와지역 중소상공인의 주주참여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으로 평가된다.
이럴 경우 대구에 기반을 둔 조선생명은 강제합병의 강풍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전국사인 대신생명과 한덕생명이 합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우에따라서는 같은 호남기업이라는 측면에서 대신생명과 금호, 한신생명이 합쳐지고나머지 조선생명과 한덕생명이 한 배를 타게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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