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성 강화로 관람객동원 진일보"22일 막을 내린 제4회 봉산미술제는 이벤트성의 강화로 지난해보다 관람객 동원에서 진일보한 반면 전시내용 면에서 신진작가 일색으로 흐른데다 특정작가에 대한 관객편중등으로 내실있는 미술축제 로서의 자리매김이 요원함을 반증했다.
15일부터 8일간 18개 화랑과 28명의 작가, 4개 고미술품점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16개 화랑(작가38명), 6개 고미술품점이 참가한 지난해에 비해 참여작가 수가 준데다 중견 6~7명을 제외하곤 대다수 화랑들이 신진작가의 사실계열 작품과 서양화 전시에 치중, 다양한 볼 거리 를 제공하지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이렇다할 지역 작가를 내세우지 못한 결과 인기성을 앞세운 가수 조영남씨의 작품전엔 기업인, 고위공무원등 사회지도급 인사와 일반시민등 연일 관객이 쇄도, 30여점의 전시작품중 3분의1가량이 판매되고 1천부에 달하는 팸플릿마저 동이 나는 기현상을 빚었다.
특히 16일 노영심과 조영남의 미술여행 이란 이름으로 열려 투맨쇼 를 방불케한 작가와의 만남 행사엔 1백여명의 관객이 연예인들을 보기 위해 몰려 호기심과 즉흥성에 사로잡힌 대구문화의한 단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축소된 예산에도 불구, 개막당일 열린 전위무용가 홍신자씨와 웃는 돌 무용단의 무용지구인 공연, 자연으로 돌아가라 를 주제로 한 윤명국.신반씨의 퍼포먼스, 갤러리 소헌에서 열린 김광명씨(숭실대 교수)의 미학특강등은 의식있는 시민들의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낸 이벤트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어떻든 그림이 있는 거리 신명이 넘치는 거리 를 표방한 이번 봉산미술제가 신명이 넘치기만기대하다 정작 볼만한 그림은 없는 행사 가 돼버렸다는 점에서 주최측의 기획력 부족에 대한 재검토가 선결과제란 것이 행사를 지켜본 작가, 관객들의 지배적 견해다. 행사기간 내내 삼삼오오짝지어 화랑을 찾은 학생, 시민들의 기대는 행사를 위한 행사 라는 표면적 성공보단 봉산미술제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발걸음에 다름아니었다는 화랑가의 깨달음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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