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명의 취업희망자들이 몰린 96 대구경북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은저마다 회사 홍보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묘안짜내기에 골몰해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
지역업체인 세림이동통신은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CT-2 전화기 2대를 부스에
비치해두고 취업희망자들에게 직접 시험통화를 하게 해 관심을 유도.
LG전자는 회사안내책자 속에 회사소개내용을 담은 CD롬을 넣어 배포해 눈길
을 끌었으며, 본관에 부스를 설치한 청구는 본관입구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지역의 선두기업임을 과시.
지역 중견 자동차부품업체인 세원정공은 기업홍보 비디오 상영과 함께 생화로기업로고를 만들어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 첫날인 26일 본관 및 도서관 앞에는 학생들이 서로 먼저 원서를 받기 위해 몰려드는 바람에 개막시간인 오전10시쯤에는 4겹으로 4백m이상 장사진을 이루기도해 치열한 취업열기를 반영.
원서라도 챙기기 위해 오전7시부터 기다렸다는 대구대 화학과 강선구씨(27)는수도권에서 열린 취업박람회는 학생들의 취업보다는 진행에만 신경을 쓰는 겉치레행사가 대부분이었다 며 취업준비생들을 단 1명이라도 더 뽑아주는 실속있는 박람회가 됐으면 좋겠다 고 희망.
○…부스를 설치한 47개업체 가운데 여학생들의 인기를 끈 곳은 외국생명보험회사, 교육관련업체들.
현장에서 적성검사를 한 후 원서교부를 한 프랑스 라이프인슈어런스는 단연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으며 대교, 재능교육, 장원수학등도 상대적으로 여학생들이 많이 몰렸다.
ㄱ대 4년 이모씨(25)는 외국 기업과 교육관련 업체들은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적을 것이란 기대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 고 분석.
○…이번 취업박람회는 참여기업중 상당수가 이미 올해 신입사원 채용을 끝냈거나 계획조차 없어 주최 및 주관측의 참여기업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특히 일부기업들은 취업정보제공보다 기업홍보에만 치중해 취업박람회 인지기업설명회 인지 잘 모를 정도.
ㅈ대 졸업생 김모씨(27)는 업체들중 준비를 치밀하게 한 기업과 건성으로 참가한 기업들의 차이가 너무 드러난다 며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와는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뒤떨어지는 것 같다 고 분석.
○…지역 중소기업들은 이번 박람회가 지나치게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
ㅂ사 관리부 신모씨(45)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전문대 출신도 채용하는데 박람회는 4년제 대학 졸업자에 편중됐다 며 지역 중소기업 중심으로박람회를 여는 것이 오히려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데 효율적일 것 이라고설명.
한편 일부 대기업은 이튿날 부스에서 철수한채 원서교부는 어디에서 한다 는메모만 걸어놓는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기도 해 동일 장소에서 마감시간까지부스를 지킨 중소기업관계자들을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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