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시험 채점 어떻게

"답지 3백30여만장 14일 평가원 도착"

수능시험이 끝나는대로 답안지는 각 지구별로 시.도 교육감이 지정한 장소로 옮겨진 뒤 재확인절차를 거쳐 무장호송차량에 의해 채점작업이 진행될국립교육평가원으로 운반된다.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는 13일밤, 지방의 경우 14일중으로 평가원으로 운송되며 평가원은 14일 오전부터 먼저 도착한 서울지역 수험생들의 답안지부터 채점작업에 들어간다.평가원은 산하에 전산요원 50명, 보조요원 91명 등 1백41명으로 채점위원회를 구성하고 채점장비로 프라임 5370형 등 주전산기 2대, SR 9900형 OMR 판독기 14대, 고성능 레이저프린터 4대를확보하는 등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태다.

채점 답안지 분량은 총지원자가 지난해보다 2만2천여명 정도가 준 만큼 답안지도 6만여장이 줄어모두 3백29만7천4백72장이다.

채점은 답안지 인수→답안지 개봉→답안지 판독→자료처리→성적처리→성적표인쇄 순으로 진행된다.

이같은 순서는 컨베이어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동시에 이뤄져 한 과정과 다음 과정과는 한나절 정도 차이가 난다.

14일중으로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답안지 인수작업을 모두 마치면 시험지구순으로 곧바로 답안지 개봉에 들어가 교시별 수험번호순으로 답안지를 정리한 뒤 정리된 답안지부터 곧바로 판독기로 옮겨진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매수를 파악하고 구겨진 것 등 훼손된 답안지도 골라낸다.판독은 OMR 판독기 1대가 1시간에 2천5백~2천8백장씩 하루에 30만~32만장씩을 읽어내려가게 된다.

답안지의 수험번호 또는 A, B 유형 등을 잘못기재 한 것을 비롯, 문제점이 있는 답안지를 골라낸뒤 재판독작업을 거쳐 고사장에 보관되어 있는 문제지까지 동원해 재확인 작업을 벌이는 등 최종자료처리 작업을 거친다. 이때 결시자에 대한 확인작업도 병행된다.

전산실 직원들은 작업의 정밀도를 빗대 이 작업을 세공작업 이라고까지 부르고 있다.판독을 끝낸 수험생들의 답안지는 주컴퓨터로 옮겨져 입력된 정답과의 대조작업을 통해 채점이이뤄지며 이 작업은 거의 하루만에 끝을 낸다.

채점이 끝난 뒤 점수대별 누가분포표, 응시계열별 백분위 점수 등 통계처리를 통해 전체 채점에이상이 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한 뒤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성적표의 인쇄작업에 들어간다.

성적표 인쇄작업이 끝나는대로 12월7일까지는 수험생들에게 성적표를 통지할 예정이다.성적표는 출신학교 보관용 1장을 포함해 모두 4장으로 인쇄, 학교 등을 통해 수험생 본인에게 전달된다.

평가원은 이와함께 보안을 지난해보다 대폭 강화, 채점요원 이외의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전산실과 OMR 판독실로 통하는 3층 복도에 철제문을 설치하고, 철제문에는 카드와 키 등 이중잠금장치를 해놓았다.

게다가 폐쇄회로도 지난해보다 3대 늘려 모두 6대를 평가원 건물 곳곳에 설치하는 한편 경찰관11명을 상주시키고 자체 보안요원도 늘려 24시간 배치할 계획이다.

또 만에 하나 채점요원들이 답안지를 고치는 행위 를 막기 위해 전산실에는 일체의 OMR카드입력용 필기도구를 지참하지 못하도록 했다.

평가원 전산실 천광호(千光浩)교육연구관은 채점작업은 지금까지 한번도 오류를 낸 일이 없다며 이번에는 지난해에 비해 15%% 정도 문항수가 늘어 작업에 어려움은 있으나 올해에도 한 치의오차없이 채점을 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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