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차 파업투쟁이 당초 우려보다 파장이 덜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노동계도 현재 우리경제가 당면한 경제위기 현실을 우려하고 있기는 사용자측이나 정부와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지역에서 가장 강성노조로 소문나 있는 강원산업의 경우 총파업 선봉에 설것이라는 일반의예측과 달리 노조는 파업돌입 하루전인 지난 13일 조합원들에 낸 유인물을 통해 "철강업계가 당면한 경기불황과 회사의 경영상태를 감안,파업은 유보한다"고 밝혔었다. 회사측도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강원산업노조 뿐만 아니라 지역내 상당수 노조가 비슷했다.현대중공업의 경우도 노조집행부의 파업독려에도 근로자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한 것도 경영상황에 대한 근로자들의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파업의 상대가 회사측이 아닌 정부라는 점도 파업이 크게 확산되지 않는 하나의 이유로꼽히고 있다. 임단협 협상등과 관련한 종래의 파업은 강도가 높아지면 회사측도 더 이상의 조업손실을 막기위해 조합측과 타협,상황을 종결지었으나 이번 상황은 다분히 정치적.정책적 상황이어서 쉽게 결말을 기대하기 힘들고 공권력행사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노동자들의 극한 행동을 붙잡아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해당기업측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정치권에서 비롯된 만큼 파업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할것이라고 일찌감치 천명,임금손실을 우려한 노동자들이 단체행동 돌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노조집행부측이 전체 조합원들의 의지를 한곳으로 모으기 힘들다는 것도 파업자제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포항.朴靖出기자〉
○…민주노총 대구본부 소속 노동자 3천여명은 15일 오후 2시부터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광장에서 노동법 개악반대 노동자대회'를 갖고 오후 5시부터 서구 평리동 신한국당 강재섭 의원사무실 앞에서 달걀과 붉은색 물감통을 던지며 전경 5개 중대와 30여분간 몸싸움.시위가 끝난 뒤 민주노총측이 "대우기전 소속 노동자 2명이 경찰이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눈과귀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자 경찰 관계자는 "자신들이 던진 돌이 건물에 맞아 되튀면서 입은 부상일 뿐이며 동부경찰서 전경도 돌에 맞아 앞니 3개가 부러졌다"고 맞대응.○…15일 오후 2시 중구 대백 앞광장에서 벌어진 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 대구본부 이정림사무처장이 "대구, 경북지역 신문사 가운데 매일신문이 유일하게 16일 오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하자 이날 참석한 3천여 노동자들은 일제히 환호.
이날 민주노총이 주관한 노동자 대회'에는 LG화재해상보험, 동양투자신탁, 조선생명 조합원 등소위 넥타이부대'까지 참석해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의 총파업 연대투쟁 열기를 과시.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집회가 열릴 때마다 전투경찰 30여명이 백화점 주변 통과 차량들을 일일이검문.검색해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
○...한국노총 노동자대회가 열린 15일 오후 신천무너미터에는 버스노련 소속 회원들이 불참했지만 4천여 노동자들이 운집해 노동법 개악에 대한 저변의 열기를 반영. 대다수 참석자들은 이날아침 버스노련의 부분 파업 철회에 대해 배신행위' 결국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
그러나 한국노총 소속의 한 노조위원장은 "노총 지도부 회의를 통해 공식 견해 발표가 있기 전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
○…경찰은 울산지역 파업지도부 6명을 검거하기 위해 진급과 특별포상금을 내걸고 검거에 주력.경찰은 정갑득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검거때는 경위까지, 이영희 현총련의장등 2명을 검거할때는경사까지 1계급 특진시키고 천석복 현대중공업 해고근로자에게는 2백만원의 특별포상금을 내걸고검거에 나섰다.
○…울산지역 문인과 화가등 66명은 15일 오후 노동법.안기부법 개악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울산대교수 50명도 노동법개악은 철폐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
○…노동법개악에 반발한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 노동계 양대조직인 한국노총경주지부(지부장 조희관)와 민주노총경주시협의회(의장 송경화) 근로자 3천여명은 15일오후2시 경주황성공원에서 노동법및 안기부법날치기를 규탄하는 노동자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 용강공단의 만도기계등 6개자동차부품업체는 부분파업에서 15일오전8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통과 완전무효를 위한 범시민서명운동에 들어갔다.○…한국노총및 민주노총 경북구미지부는 15일 오후3시 구미시 원평동 시민공원에서 3천여명의회원 노동조합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신한국당 노동악법 날치기통과 무효, 구미지역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틀째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 소속34개 은행의 일선 점포는 15일큰 혼란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금융노련은 이날도 전체 조합원 12만명 가운데 출금 및 외환 등 기본업무를 처리할 필수인원 4만여명을 제외하고 부분파업을 강행했으나 점포마다 상징적으로 노조분회장 등 1~2명 정도만 파업에 참여하거나 한명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점포가많아 업무처리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금융노련은 또 오후 1시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예정된 한국노총 집회에 서울.경기지역 조합원 1만여명을 동원, 넥타이 부대'의 위세를 과시.
○…증권, 보험, 리스 등 제2금융권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산하 사무노련도 이날 각 사업장별로부분 및 전면파업을 강행.
이날 파업에는 2백개 단위노조 가운데 66개 사업장 2만2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특히사학연금 및 공무원연금도 각각 오전 11시와 오후 1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지난 7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서울대병원은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현업복귀 방침을 밝히자환자들의 불편을 덜 수 있게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
병원측은 파업이 이뤄지는 동안 하루평균 80여건에 달하던 수술일정을 30여건으로 줄이는 등 파행운영을 해왔으나 노조가 16일부터 파업을 중단하기로 함에 따라수술일정을 새롭게 짜는 등 부산한 움직임.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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