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6일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총회장으로 부터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등 20여명에게 수억원대의 돈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검찰은 정씨를 추궁,이들 20여명의 구체적인 명단이 드러나는대로 사실 확인작업에 나서 금품 수수 관련 인사들을 빠르면 내주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자신에게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의원에대해 '돈을준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해 진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씨가 자신이 1억원 이상 줬다는 20여명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대로 사실확인 작업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씨가 로비를 한 것으로 파악된 정·관계 로비 대상 50여명 가운데 1억원 이상 수수한 사람의 경우 범죄혐의 여부를 떠나 액수가 너무 많아 구체적인 경위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나머지 수천만원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 30여명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씨로부터 이들 20여명의 명단을 확인하는대로 정씨와 이들간에 돈이 건네진 구체적인시기와 명목등을 파악해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의 흐름을 추적키로 했다.
검찰이 정씨를 통해 1차로 파악한 억대 이상 수수자 20여명 가운데는 여권실세와 야당 고위인사등 10억원을 받은 정치인 5~6명과 고위 공무원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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