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수선한 신한국당, 대선주자 너도나도 출사표

이수성 전총리가 당상임고문으로 임명되고 새 대표 선정이 임박하면서 여당내 대선레이스가 격화되고 있다. 심지어 새 대표의 대선출마자격 여부를 놓고 갈등하는 양상마저 드러내고 있다.우선 대선출마 포기를 전제로 대표직 수락을 종용받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한동고문은 5일이 제의를 거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상식과 순리를 존중하는 평소 소신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있으며 이 문제도 이같은 소신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정가에서는 결국이고문이 대표직을 수락할 것이란 관측이 숙지지 않고 있다.

대선주자들 중 선두에 나서고 있는 이회창, 박찬종고문은 대표의 역할을 경선공정관리자로 못박고 있다. 이고문은 이와관련,"대표는 자유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말했고 박고문도"차기 당대표로 경선에 나설 사람이 임명되는 것은 공정경쟁을 보장하는 문제와함께 당을 큰 혼란에 빠뜨릴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문제는 새대표를 둘러싼 갈등과 이수성 전총리의 입당으로 경선분위기가 예상보다 조기에점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개편을 계기로 대선출사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이홍구대표도 예상을 깨고 대선 도전 의지를 시사하고 나섰다. 그는 5일 고별당무회의에서 "당과국가를 위해 힘닿는대로 적극적으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제경기도지사도 조만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도는 등 벌써 당내기류가 어수선하다.

게다가 이회창고문은 대선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이고문은 대세몰이를 강화해나갈 방침으로, 한측근은"결국 50명이상 의원의 지지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과거 김영삼대통령후보추대위 시절을 상기시켰다. 이 측근은 여권대선후보의 조기가시화를 희망했다. 이고문은 다음주부터 강연과지방나들이를 재개할 계획이다. 박찬종고문은 당내 비토분위기 해소에 주력하고 있는데 지난 2월이후 지금까지 30여명의 의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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