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자유화의 산실 역할을 했던 그다니스크 조선소가 지난해에 이어 나머지 3천7백명 근로자들에 대한 마지막 해고작업에 들어감으로써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이는 공산권 민주화의 선봉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서는 자유 시장경제체제 아래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작년 여름 이미 파산선고를 받았던 그다니스크 조선소의 청산인인 비에스와바 스차지씨는 지난 6일 공장 사무실 앞에 어두운 얼굴을 한 채 모여든 종업원들에게 "이제 모두를 해고하지 않을 수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현재 독일인 선주로부터 주문받아 놓은 5척의 컨테이너 선박건조를 위해 임금, 자재구입 등으로 1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나 국영 페카코은행이 대출을 거절한 가운데 나온것이다.
은행측은 그다니스크 조선소가 선박의 인도 기일을 맞출 수 없고 그에 따라 벌칙금까지 부과되는등 자칫하다가는 악성 부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 돈을 빌려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다니스크 조선소는 지난 80년 9월 당시 전기기사인 레흐 바웬사를 중심으로 18일간의 파업 시위끝에 전국적인 자유노조 조직 솔리다르노시치(연대)를 탄생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공산통치가종언을 고하도록 한 진원지였다.
(브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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