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의회장선거 문시장-후보 2인 개별면담

대구 경제계 분열을 막기위한 대구상의 회장 추대론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동유럽시장 개척단 출국 하루전인 18일 문희갑 대구시장은 시청 접견실에서 대구상의 회장 출마예상자인 채병하 대구상의회장, 권성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과 개별면담을 갖고 상의회장추대문제를 논의했으나 두사람이 경선의사를 고집함에 따라 그동안 관심을 끌어왔던 추대론의 실현성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문시장은 상의회장 선거와 관련, 지난달 "채·권씨 두사람을 만나 추대를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설것이며 추대 관철을 자신한다"고 밝힌바 있어 이날 회동에서는 '모종의 조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한때 나돌았다. 그러나 문시장과 채·권씨는 공히 이날 △추대를 위한 제3의 인물거명△두 사람중 한사람의 양보를 통한 경선포기 등 구체적 제의는 없었다고 밝혔다.다만 문시장은 채·권씨에게 "대구경제계는 지금 화합과 단결이 어느때보다 필요한때"라며 차기대구상의 회장 추대를 위해 두 사람이 '결단'을 내려줄수 없느냐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문시장과 먼저 면담한 권씨는 "대구시민과 지역상공인들의 여론을 따르겠다"며 종전의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한 반면 채씨는 "시장이 공정한 선거관리자가 돼주었으면 한다"고 말해 경선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시장은 두사람에게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라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두고 깊이 생각해보자"고말해 자신의 귀국후(3월31일) 필요에 따라 두사람을 다시 만날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그러나 이날 면담과 관련 지역경제계에서는 문시장의 중재에 의한 추대가 사실상 물건너 간것이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있다.

먼저 채씨가 "어떤일이 있어도 출마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데다 권씨도 문시장 면담 직후 "출마를 포기하겠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출마 않겠다고 말한적도 없다"고 답변,출마에 대한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추고있기 때문이다.

문시장도 면담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구경제를 위해서 경선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지만 둘 중어느 한쪽이라도 출마를 고집할 경우 경선으로 갈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추대 관철에서한발 물러선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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