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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멀고먼 유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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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전문대 관광학과 2학년인 영호(19)는 어디서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 사회복지시설 출신 대학생이다.

수십명의 형제자매를 두고 살았던 영호는 낳은 부모의 내리사랑 없이 모든 일을 혼자서 척척 해냈다. 일본어 전문통역사가 되겠다던 영호는 영남공고 3학년 시절에 이미 일본어능력 2급 자격증을 따 예비통역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올해 초 풋내기 대학생 티를 벗자마자 시설출신이라는 '낙인'을 던져버리고 일본 스즈카(鈴鹿)국제대학 유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했다. 필기시험과 면접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수업료 면제라는 장학금 혜택까지 받게 됐다.

그럼에도 영호는 고민에 빠져있다. 통과하기조차 힘든 유학시험에서 장학금까지 받았지만 입학금·책값·생활비를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던 것이다. 보육원 최현자원장은스즈카대학에 영호 의 사정을 알리고 학교측이 학비와 생활비 전액을 부담해주길 간청, 겨우 "다음 학기부터 지원하겠다"는 통보를 받아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의 문제는 그냥 남은 것이다.이때부터 시청과 구청을 뛰어다니며 도움을 청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최원장과 영호는 이달 31일로 예정된 유학길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내 밤잠을 설치고 있다."시설아동으로서 스스로 길을 찾아나서는 영호의 용기를 결코 꺾을 수 없습니다"최원장은 이제 시설아동 전체의 꿈이 되어버린 영호의 유학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거리로 나선다. 도움주실분 대구은행 069-05-024143-008 (예금주 매일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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