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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영 동양 구세주"

'경기종료 13.7초전 터져나온 허남영의 골밑슛이 거함 기아를 격침시키고 벼랑끝에 섰던 동양 오리온스를 구했다'대구동양은 13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97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에서 김병철(28득점·7어시스트), 전희철(22득점), 토니 매디슨(21득점) 트리오의 활약과 천금같은 허남영(6득점)의 골밑돌파로 '농구천재' 허재를 앞세운 부산기아를 104대 101로 누르고 첫승을먼저 올렸다.

동양은 이날 전희철이 13점을 쏘아대고 로이 해먼즈(18득점·15리바운드)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1쿼터를 29대23으로 앞서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2쿼터에서도 김병철과 교체멤버 배상우의 야투가 잇따라 적중, 54대38로 멀찍이 달아났다.

마지막 4쿼터를 남기고 스코어가 79대63 16점 차이로 벌어지자 동양의 승리는 이미 굳어진듯 보였다.

그러나 기아의 막판 반격은 화산폭발 그 자체였다. 91대74로 밀리던 3분10초쯤, 허재(33득점)의 3점포로 시작된 기아의 포격은 클리프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 강동희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1분42초동안 13점을 몰아 넣었다.

허재의 과감한 드라이브 인과 월커슨의 골밑돌파의 위력은 동양 전희철이 5반칙 퇴장당한 틈을노려 97대97 첫동점을 만들었다. 또 기아의 리드는 경기종료 18초를 남기고 101대100 역전슛을성공시켰다.

동양은 다잡은 승리를 내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남은 시간 13.7초. 이순간 허남영이 속공으로 기아의 골밑 수비를 뚫고 102대101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탄성이 쏟아졌다.기아는 마지막 리바운드를 몸싸움 끝에 리드가 차지했으나 엔드라인을 밟아 공격권을 빼앗긴 뒤강동희의 파울로 자멸의 길을 걸었다. 동양 김병철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승리를 자축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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