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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사람들이 그린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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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사람들은 2000년을 어떻게 그려보았을까? 그들이 상상했던 20세기와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은 얼마나 다를까?

'인간은 미래를 어떻게 상상해 왔는가'(크리스토프 칸토·오딜 팔리우 지음, 자작나무 펴냄)와 '진보의 진화'(오웬 패프케 지음, 세종연구원펴냄)는 19세기의 시각과 현재의 눈으로 인류의 진보문제를 다뤘다.

'인간은 미래를 어떻게 상상해 왔는가'는 산업시대에 만능이라고 믿었던 과학이라는 렌즈를 통해미래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보여주며, 185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공상소설에 나타난 20·21세기 모습을 담았다.

19세기 사람들은 2000년이 되면 인류의 모든 꿈이 이루어지는 이상사회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모든 질병은 사라지고 튜브안에 담겨있는 맛있는 식사를 하며 장기여행을 할 때도 알약 한 상자만으로 모든 준비가 끝날 것으로 믿었다.

여성들이 출산을 거부하는 바람에 아이를 생산하는 공장이 세워지고 인간의 수명은 엄청나게 늘어나 이식용 장기들을 제공하기 위한 '살아있는 시체' 냉장고가 모든 병원에 설치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19세기 사람들의 상상은 기상천외하다. 지금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도 많다. 합리적인 공상소설가 쥘 베른의 소설을 보면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이 있는데1969년 아폴로 7호 발사때의 속도와 거의 일치한다.

또 성을 지닌 로봇을 만들어 감정을 느끼는 능력까지 부여하고 인공태양을 매달아 기후를 조절하며 조용한 부부들만 사는 거리는 9시만 되면 모든 집의 불이 꺼진다고 상상했다.쥘 베른, 허버트 조지 웰스, 조지 오웰 등의 공상과학 소설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삽화,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TV와 등장인물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광범위한 자료가 미래인 오늘날의 모습을생생히 보여준다.

반면 '진보의 진화'는 다소 비관적으로 미래를 전망했다. 물질적 성장은 한계가 왔기때문에 미래의 진보는 인류정신문명에 대한 본질적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

유전공학, 신경과학, 수면연장, 인공지능 등 과학과 지식의 발전은 삶의 조건만을 변화시킬 뿐 진보와 평화 등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류가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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