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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북한산 아편밀매사건 적발

[북경.田東珪특파원] 중국 당국이 지난달부터 마약사범에 대한 '인민전쟁'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 요녕성 단동의 동항시에서 북한산 아편 밀매사건이 적발된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현지 신문들과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민무장경찰부대 동항시변방지대는 지난달 19일 오후 무역항인 동항시 대동구 서해관에서 아편을 밀거래하던 조선족 최금산을 비롯해 이모, 왕모와 최에게아편을 팔아달라고 넘겨준 심옥봉 등을 구속하고 북한산 아편 1천6백g을 압수한 것으로 뒤늦게밝혀졌다.

동항시 종자농장 변방무역선에서 임시공으로 일하던 최는 지난 춘절휴가를 이용, 길림성 고향에갔다가 동창생 심으로부터 아편을 팔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동항시로 돌아가 원매자를 물색한 다음 고향에서 1천6백g의 아편을 가져와 이날 이와 왕에게 팔려다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심은 현지 공안당국의 조사과정에서 최에게 팔아달라고 맡긴 아편을 북한 무역업자로부터 구입했다면서 상당수의 북한 무역업자들이 마약밀매에 관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국 매스컴들은 북한당국이 중국과의 국경지역 농민들에게 식량보다 경제가치가 높은 앵속(양귀비)을 재배토록 장려해 이를 아편으로 가공한 다음 공해상 등지에서 밀매하고 있으며 그중일부가 중국 길림성 경내로 유입돼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북한산 아편은 중국 운남성을 통해 유입되는 미얀마산 등의 아편에 비해 가격이 3분의1밖에 되지않아 북한과의 국경지역 주민 가운데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확대돼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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