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의원-대구시 시정협의회

"지역 예산확보 힘 모으자"

○…지역 신한국당 의원들과 문희갑 대구시장과의 당정협의회는 개최가 뜸을 들인데 비해 분위기는 화기애애해 지역현안에 대해 무소속 시장이나 지역에서는 야당인 신한국당의원들간의 공감대가 상당부분 확보돼 있음을 보였다.

이날 당쪽은 이만섭(李萬燮)·서훈(徐勳)·박세환(朴世煥)·백승홍(白承弘)의원등 4명이 참석했고대구시에서는 문시장을 비롯, 박병련행정·이진무정무부시장과 이희태 기획관리실장이 참석했고이진근 기획관이 배석.당정협의회가 뒤늦게 개최된데 대해 일부 의원들은 "문시장이 먼저 대구시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야 했다"며 "급박하게 회의를 열고 일방적으로 도와달라는 것은 예가 아니다"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행사주관자인 대구시에서 당쪽과 행사준비를 위한 협의를 하지않아 당측 배석자 좌석도 지정않아 가벼운 소동이 일기도했다.

○…이날의 최대 관심은 무소속시장과 여당의원들간에 예상되는 신경전.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서훈의원이 "여당이라야 지역예산을 제대로 반영할 힘이있다"며 당정협의회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지역에서 의석수로는 야당으로 전락한 신한국당을 문시장이 무시한데 대한 공격의 포문.문시장은 "정당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무소속시장의 고충을 토로하면서 의원들의 시정협조를당부했고 이에 이만섭의원이 "그러니까 정당을 가져야한다. 입당하라. 오늘 당장 조인식하자"며농담을 건네 분위기를 반전.

이의원은 "정부예산안이 확정된뒤엔 (지역관련 사업지원을) 추가반영시키는 것이 어렵다. 경제기획원 실세 예산실장을 지낸 문시장이 잘 알지 않느냐"며 은근히 문시장을 힐책. 이의원은 예산확보를 위해 지역출신 여야의원들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며 대구시 관계자들을 지도.이진무 정무부시장이 "지역 여야의원들이 시의적절하게 정부를 비난 또는 질책하고 또 칭찬하는등 역할을 분담해가면서 협조해주고 있다"고 추켜세웠고 문시장은 "지역 의원들을 상대로 예산확보 실명제를 하겠다"고 말해 분위기를 설명.

○…이날 협의회는 대구시에서 준비한 8개시정현안에 대한 설명과 건의사항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이뤄졌다.

첫 의제인 위천단지 문제는 문시장이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이만섭의원이 "대통령에게는 물론, 당시 총리였던 이수성고문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톤을 높였고 백승홍의원(서구갑)의 예의 열변으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 모두가 나서는등 논의를 벌였는데 이야기는 모두 '지정돼야 한다'는 필연론들.

국방위원회 간사인 박세환의원(수성을)은 대구공항과 관련, 예산반영은 물론 5월말부터 주8회 취항할 중형기의 계류장 확보문제등에 적극 협력키로 약속.

이날 협의회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 따른 지원을 위한 특별법제정문제와 대구공항 확장및 국제선신설, 대구지하철 건설 국비지원확대방안등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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