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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리나, '설촌별곡서' 비운역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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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6.25특집극" 기구하다 기구하다해도 이처럼 뒤틀린 인생이 있을까.

MBC 사극 '미망'에서 살내음에 몸부림치는 머릿방 아씨로 주목을 받았던 홍리나(29)가 다시 한번 기구한 운명의 여인역을 맡는다. SBS 6.25 특집극 '설촌별곡'(25일 밤 9시55분)의 묘순. 한 사내의 아녀자가 돼 '새끼' 열 정도 낳고 알콩달콩 살고 싶어했던 젊은 아낙이다.씨를 받으러 전방마을 설촌에 온 묘순. 그러나 하룻밤도 못 보내고 간첩소탕작전에 투입된 남편은 전사하고 시어머니는 충격으로 세상을 떠난다. 이때부터 분단의 이데올로기는 이 여인에게 한많은 수난사를 던져준다.

"제 주위에 있는 모든 인물들이 떠나거나 죽거나 다칩니다" 애틋한 정을 느끼던 민하사(김규철)도떠나고 사흘간 정을 나눈 간첩 강병수(김흥기)도 사살되고, 떠밀리듯 시집간 땅군 곽종만은 반신불수가 된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운명의 고리는 질기게 이 여인을 얽어 맨다. 병수의 아들이 아버지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묘순앞에 나타난 것. 남편은 그녀를 경찰에 신고하고묘순은 고정간첩으로 낙인 찍혀 징역을 산다.

배고픈 나그네에게 밥 한그릇을 차려주고 사람 정이 그리워 사흘간 같이 지낸 죄로, 그 남자의아들에게 다시 한번 밥 한그릇을 먹여준 죄로 묘순의 전 생애는 일그러져 버린 것."자기 주장이 강한 현대물에 맞춰진 이미지를 벗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홍리나는 CF 모델 출신. 고교 3년때 우연히 학생잡지 표지에 얼굴이 나간 이후 제의가 들어와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다 수려한 외모에 묘한 섹시함이 빛을 발하면서 방송으로 옮겨 차분한 연기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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