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경제-여름상품

"첨단·패션+α"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자 여름상품들도 봇물처럼 시중에 쏟아지고 있다. 밋밋한 상품은 팔리지않는다. 기능이 하나라도 더 있어야 하고 하다못해 디자인이라도 산뜻해야 된다. 불황일수록 튀는 상품 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자는게 업체들의 영업전략대명사가 돼버렸다. 첨단을 달리는전자제품, 패션주의를 선언한 맥주, 갖가지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레저용품과 패션소품 등 시중에나온 여름상품들을 간추려본다.

냉방용품은 가전사들이 일제히 무이자할부판매나 가격인하에 들어가 지금이 구입적기다. 경쟁이치열한 만큼 기능과 패션도 첨단을 달리고 있다.

올해 선보인 에어컨은 공기정화기능을 겸하도록 된것이 특징. 냉방은 물론 장마철에 생기는 습기와 겨울철 실내의 먼지 냄새까지 제거해주는 장점이 있다. 에어컨은 벽 창 등에 고정시키는 룸에어컨보다는 직립식 에어컨 수요가 느는 추세. 룸에어컨은 9평형, 직립식은 12평에서 최고 30평형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60만원에서 최고 2백70만원까지 있다.

가전3사제품외에도 만도기계 린나이코리아 아남전자 해태전자 등에서도 가정용에어컨을 내놓고있다. 린나이코리아는 음이온을 생산, 삼림욕효과를 느낄수 있도록 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선풍기는 그동안 에어컨바람에 밀려 소비자들에게 다소 주목받지 못한게 사실. 그러나 전력소비면에서 선풍기는 에어컨의 30분의 1에 불과한데다 값도 싼편이어서 올해는 경기침체기 냉방기로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 가전업체가 내놓은 선풍기는 다단변속, 자연음, 음이온 발생 IC회로내장 등 첨단기능을 첨가한게 특징. LG전자는 무단변속기술을 응용, 바람선택의 폭을 넓힌 카오스선풍기 등 2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숲속처럼 음이온을 방출하는 선풍기 등 18개모델로 시장공략에 나서고있으며 대우는 바람소리에 따라 미풍은 새소리, 약풍은 파도소리, 강풍은 바람소리 등을 내도록한 선풍기를 내놓았다.

튀는맥주 를 선언한 맥주 3사는 제철을 만나 판촉경쟁이 어느때보다 뜨겁다. 맥주는 술 중에서도소비자들의 입맛이 가장 민감하기 때문.

OB맥주는 카프리, 조선맥주는 하이트 엑스필, 진로쿠어스는 레드락 등 프리미엄급 패션맥주를 잇따라 출시, 최대 수요층인 신세대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맥주 돌풍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조선맥주는 지난 5월 기존의 프리미엄맥주와 차별화를 위해 패션 감각맥주를 표방하는 하이트 엑스필을 내놓았다. 엑스필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돌려따는캡과 시원한 느낌을 주는 녹색병을 사용했다. 또 제품에 암반천연수를 표시하는 온도계마크와 시각장애자를 위해 점자를 넣었으며 하나의 맥주브랜드에 화이트와 블루 2가지 상표를 붙이는 일명커플맥주 라는 상표차별화를 시도했다.

OB맥주는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맥주인 카프리를 개발, 국내시장을 선도해왔다. 갈색병 대신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투명병을 채용해 신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수입맥주를 대체할 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카프리는 올들어 소비자들의 고급화 경향에 따라 맥아를 엄선해 사용, 원료의 고급화를 꾀하고 있으며 돌려따는 캡과 목이 긴 병으로 패션을 추구, 경쟁제품과의 차별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진로쿠어스는 맥주는 황금색이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허물고 지난 4월 붉은 맥주 레드락을선보였다. 기존의 맥주보다 색이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 레드락은 신세대들의 흥미를 끌기위해 맥주뚜껑안쪽에 가위 바위 보 그림을 넣어 맥주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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