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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원어 연극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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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연극이 너무 좋아요"

영남대 종합강의동 강의실 222호.

방학으로 텅비어 있어야 할 이곳은 영어대사, 경쾌한 노래소리, 현란한 춤으로 가득 차 있다.영남대 영어영문과 원어연극회 회원들.

오후 1시가 되면 어김없이 20여명의 앳된 학생들이 이곳에서 연극 연습을 시작한다.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작품은 에이비버러우스의 아가씨와 건달들 (원제 : GUYS AND DOLLS)16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원어연극회의 16번째 작품이다.

작품은 올 9월 대구 시민회관 무대에 올려질 예정.

공연예정일이 석달정도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강의실은 땀으로 흠뻑젖어 있다.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다.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이들의 땀과 열정뿐.

무더위 속에서 하루 대여섯 시간을 어려운 영어대사를 붙들고 있어야 하지만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다. 긴 여름해가 다 떨어져서야 연습이 끝난다. 지친 표정이지만 모두 환한 얼굴들이다.연출,기획에서부터 안무, 반주, 음악에 이르기까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준비했어요연출을 맡고 있는 홍재욱군(2학년)의 자랑스런 말속에는 젊은이 다운 순수함과 패기가 느껴진다.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연극을 사랑해요 라고말하는 윤영희양(2학년).

연극은 무에서 유를 만들고 다시 무로 돌아가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열정과 동시에 허무를 느낀다 는 백현수군(2학년).

모두가 연극에 미쳐 있는 젊은이들이다.

뿐만 아니라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들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으로 얻어지는 수익금은 전액 북한동포를 돕는 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崔昌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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