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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재 내각제 보수대연합 타진"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와 박태준(朴泰俊)전포철회장이 5일 포항에서 만났다.92년 대선직후 껄끄러운 관계에 있던 두사람이 4년 9개월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지만 당장의 필요에 의한 만남이라는 인상이 역력했다. 김총재는 내각제를 매개로 한 보수대연합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였고, 포항북보선에 나선 박전회장은 자민련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다.○…두사람의 오찬회동은 송도비치호텔에서 낮 12시 20분에 시작돼 1시간 10분만에 종결. 예정보다 30분 일찍 끝나 양자간의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

회담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총재는 "궁금한 대로 넘어가 달라"했고 박전회장은 "선거이후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 선거지원문제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얘기가 없었음을 암시.

○…두사람은 회동이 끝난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자간 향후 협력관계를 소개.김총재가 "박정희전대통령을 함께 모시고 정열을 불태운 사이지만 정치적 이유로 몇년간 제대로뵙지 못했다. 압승을 거둘 것으로 믿지만 조금이나마 정성을 보태드리는게 도리"라고 밝히자 박전회장은 "격려해줘 고맙고 백만원군을 얻은 것 같다"고 화답.

박전회장은 "현정부가 한사람에게만 권력집중이 돼 상징적인 일이 많이 벌어졌다. 새로운 정치문화, 제도가 필요하다"고 자신도 내각제론자임을 강조해 여운.

○…김총재는 이자리에서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문제와 관련, "4일 국회대표연설시 구체적으로언급 하지는 않았지만 옛날 일에 매달리지 말고 과거를 용서하자는 얘기를 한바 있다"며 사면론을 제기. 김총재는 이제까지 전·노사면에 대해 '시기상조론'을 펴왔으나 이날 '조기사면'쪽으로방향을 바꿨음을 강조.

〈朴炳宣·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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