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이로 박물관 여름맞아 내부 새단장

이집트 카이로국립박물관이 여름철을 맞아 내부단장을 새롭게 하면서 수장고에 오랫동안 갇혀있던 진귀한 고대 문화재들이 햇빛을 보게 됐다.

사상 처음으로 공개전시될 유물들중에는 일신교 신앙의 기초를 세운 아케나텐왕(BC 1370~1352)의 조부모 소장품들이 특히 관심을 끈다. 아케나텐왕의 조부·모 유야와 투야의 마스크는 그동안지하창고에 보관돼오다 복원을 거쳐 사상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유물. 1905년 룩소르 '왕가의 계곡' 돌무덤에서 발견된 이 마스크는 판지로 만든 가면위에 금을 칠하고 채색유리와 각종 준보석들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사자의 영혼인 '카'(ka)가 자신의 시신을 알아보고 육체로 되돌아오도록 하기위해 죽은자의 가면을 생전의 얼굴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또 박물관측은 고대 이집트 고-중-신왕조시대 왕가의 보물들을 보관한 2개의 보석전시실도 개수할 계획인데 박물관 자체예산과 이집트기업의 기부금으로 조명과 통풍, 냉방시설을 바꿔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할 생각이다. 특히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견한지75주년이 되는 오는 11월 이전에 박물관내 투탕카멘왕 전시실을 대대적으로 보수할 방침이다. 이전시실 보수작업은 네덜란드문화재단과 이집트의 아메리칸 리서치센터가 공동으로 맡았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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