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개혁 단기과제 7일 시행

"울고웃는 지역금융계"

금융빅뱅의 시작으로 일컬어지는 정부의 금융개혁단기과제가 7일부터 시행된다. 지역금융계는 금융개혁단기과제의 세부내역을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짜는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있다.지역에 본사를 둔 대구·대동은행으로서 이번 조치중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대목은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완화 △지방조성자금의 지방환류 의무제도 폐지 등이다.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완화로 대구은행은 중소기업에 대출해야하는 의무비율(여신증가액 기준)이 70%%에서 60%%로 낮아진다. 중소기업지원은행인 대동은행도 의무비율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대구은행의 경우 이번 조치로 연간 1백50억원 정도 여신에 재량이 생길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청구,우방 정도 규모의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과 가계자금대출 여력이 늘어난다.지방조성자금의 지방환류 의무제도 폐지에 대해서 지역금융계는 앞으로 지역자금의 수도권 등 역외유출이 더욱 심해질것이라는 부정적 반응을 나타내고있다.

또 은행의 금융채 발행이 허용됨으로써 대구·대동은행은 유효한 장기자금 조달수단을 얻게됐다.대구은행은 이미 금융채 발행을 위해 정관을 변경해 놓은 상태인데 10월중 1천억원의 금융채를발행할 예정이다.

은행의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 취급이 허용됨으로써 지역은행들은 관련상품의 개발을 신중히 검토하고있다. MMDA는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고있는 투신사의 초단기 고수익상품(이자율 9%%)인 SMMF에 대응하는 상품으로 수시입출이 가능하면서도 고금리를 보장해준다.MMDA는 이자율이 SMMF보다 다소 낮은 5-6%%선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은행 종합기획부 김경용과장은 "이번 조치로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이 완전히 파괴될것처럼 인식되고있지만 은행·증권·보험사간 핵심업무엔 큰 변동이 없을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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