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올가미 밀렵꾼 기승 생태계보호 헛구호

며칠전 인적이 드문 거창군 가조면 학산리의 숙성산에 갔다.

정상까지 가는 도중 산짐승을 잡기 위해 철사로 만든 올가미가 여러개 있어 일행중 한명이 여기에 걸렸다. 가끔 다른 산에서도 올가미를 보아왔기에 예사로 생각하고 산행을 계속했는데 산정상부근에 오소리 한마리가 올가미에 걸려 죽어 있었다. 언제쯤 잡혔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부패한 냄새가 많이 났고 죽기전에 발버둥을 심하게 친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산길에 올가미를 모두 거두어 보니 20개나 됐다. 전국의 이름없는 산들이 모두 이 지경이라면 산짐승이 멸종될 날도 멀지않은 것같다. 환경단체와 언론에서 생태계 보호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가까이에서 환경을 접하는사람이 보호해야만 진정한 환경보호가 가능할 것이다.

김명용(대구시 동구 신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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