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여야3당 대선후보 초청의 TV토론회가 시작, 국민의 관심을 끌고있다. 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돈 안쓰는 선거가 강조되면서 TV가 그 기능을 십분 발휘, 막강한 선거운동 수단으로등장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미 여당 경선 과정의 예비후보 지지도에서 보았듯이 처음에는 관심을 끌지 못한 인물들이 TV를 타면서부터 뜨기 시작한것만 보더라도 TV는 이제 우리 선거문화의 중심에 버젓이 자리잡았음이 틀림없다. TV는 영상매체를 통한 속보(速報性)때문에 후보자의 식견이나 전문성뿐만아니라그가 갖고 있는 이미지까지 순식간에 전달할 수 있다.
따라서 TV의 영향력은 어느 측면에서 활자 매체를 능가할만한 위력을 발휘, 유권자들을 세뇌할수 있음을 부인키 어렵다. 때문에 이처럼 영향력 있는 TV가 공정하게 활용되지 못하고 특정인이나 특정 정당 위주로 운용될때 그 폐단은 불문가지다.
그런만큼 우리는 지금 우리앞에 새로 전개되고 있는 TV초청토론회 유(類)의 대선후보 이미지전달방법 이 공정하고도 깨끗하게 운용돼 이것이 앞으로 TV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을 바라 마지 않는다.
지난번 예비후보 초청토론회의 경우 질의자들이 깊이 있는 질문으로 파고들기보다 거의가 단답(單答)으로 끝났기 때문에 대선주자 개개인을 피상적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될 경우 후보자들의 자질, 능력, 경륜보다 TV가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평가를 좌우할 수있을지도 모를일 아닌가. 게다가 패널리스트 구성에 따라 질문의 강도나 깊이가 달라지는 현상은우리의 TV선거문화가 한시바삐 탈피해야 할 측면일 성싶다.
어느 방송국 토론회의 경우 특정주자를 마치 심문하다시피 질의를 한 사례는 자칫하면 이런 식패선거운동에 대한 본질적인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으로 페널리스트쪽의 경우도 정치현안에 대한 질문과 내용이 동일, 시청자들을 식상하게 했고 토론에 참가하는 주자들이 수위 조절을 하게 한 것도 반성해야 할 측면 아닌가 한다.
시중에 떠도는 가십성 질문이나, 상대방 명예를 훼손시키기 위한 질문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질문보다는 대통령 감으로서의 자질, 능력, 경륜을 검증하는 토론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우리는 이번 토론회가 공정하게 진행, 대선운동 분위기를 주도해서 돈 안쓰는 선거의 기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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