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기획단내 선거전략단이 작성한 'D-100일 대선전략안'은 이번 대선을 이회창(李會昌)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간의 양자대결로 몰고 가는 동시에 보수대연합을 큰 그림으로 구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문건을 통해 여당의 기본 대선전략을 살펴본다.
▨선거핵심전략
이 문건은 선거 핵심전략으로 보수대통합을 상정하고 있는 게 분명한 듯하다. 자민련과 민주당을'우호', 재야후보와 노동계후보를 '무시'세력으로 명시했다. 기본적으로 반(反)DJ세력의 연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야권 단일화작업에 균열을 촉진하고 반DJ정서를 극대화하려는 정략적발상도 내포되어 있다.
범여권 통합작업의 1단계로 강영훈(姜英勳), 정원식(鄭元植)전총리 등 비정당단체 인사들을 영입하고 2단계로 유력직능, 종교계인사 지지를 유도한 뒤 3단계로 JP, 조순(趙淳)씨 등 타후보들과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범여권 결속과 보수대연합을 추진키 위해, 또 경선탈락주자들의 배려를 위해 권력분산론을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주목되는 것은 권력분산 방안을 제시하면서 내각제 개헌가능성을 열어둘 것을 권고한 점이다. 상황에 따라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한 보수대연합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여권핵심부가 이에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선거득표전략
이 문건에 따르면 득표전략은 DJ를 34%%에서 고착화시킨 뒤 이지사와 민주당 조순총재 그리고JP를 15%%,10%%,5%%씩 분점토록 해 이대표가 36%%이상을 득표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사와조총재를 철저히 무시한다는 게 주요골자다.
향후 일정별 단계별 전략을 보면 1단계는 선대위 발족전인 10월초까지 여권통합 및 안정화로 확고한 2위를 확보하고 2단계는 후보등록전인 11월 중순까지 군소후보들을 무력화시키며 부동표를흡수,1위로 반전시킨 뒤 3단계로 필승 대세몰이를 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구도 변화와 다자간 대결구도 △돈과 조직에 의한 선거방식의 변화 △ 미디어 선거대두 △여권분열과 현직대통령 인기하락 등으로 힘든 선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 당정관계
이 문건에 따르면 당정에 있어 당의 우위를 강조하고 나섰다. 우선 당이 정책결정의 주도권을 확보,모든 정책결정사항의 발표 창구를 당으로 일원화하고 당의 정책과 배치되는 정부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 문건은 "행정부의 협조분위기가 크게 저하됐다"면서 정부 각 유관부서간의 정례회의 개최 등비상협조체제 구축을 제의했다. 다만 최근 청와대측이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이같은 전략추진이 쉽지는 않을 듯한 전망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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