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프리마돈나 '마리아 칼라스'.
금세기 오페라무대를 풍미한 불세출의 소프라노 칼라스의 20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는 각종 기념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지난 77년 9월 파리에서 54년간의 짧은 삶을 마감한 칼라스는 40, 50년대와 60년대초에 걸쳐 이태리 오페라에 신기원을 이룩한 성악가. 희랍인 특유의 매부리코에 큼직한 눈, 신비로운 분위기와아름다움을 간직했던 그는 비록 그리스태생이지만 파리는 생전 칼라스의 삶의 무대였다. 이 때문에 파리시는 그의 20주기를 맞아 파리중심부인 8구 뉴욕거리의 한 광장을 '칼라스광장'으로 명명해 그를 사랑하는 음악팬들이 보다 가까이서 칼라스를 회고하고 느낄 수 있도록 추모의 장을 마련했다. 센강과 인접한 이 광장에는 유명한 횃불모양의 '자유의 불꽃'조각상이 위치해 있어 칼라스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듯 하다.
파리시당국은 또 최근 파리시청홀에서 추모음악회를 열고 칼라스의 생전 레퍼토리를 재연했다.이 음악회에는 음악인뿐아니라 연극, 무용등 예술 각 분야의 인사 7백여명이초대됐는데, 시당국은일반시민들을 위해 시청앞 광장에 2천석의 임시관람석을 마련해 대형스크린으로 음악회를 실황중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내년 3월에는 칼라스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사진전도 개최될 예정. '불후의 마리아 칼라스-한 여성과 목소리, 그리고 신화'라는 타이틀로 한 이 추모사진전은 내년 6월까지 계속된다.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파란많은 사랑등 오페라 드라마와 같은 극적이고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칼라스는 탁월한 소프라노로서 뿐 아니라 오페라의 비극성을 적절히 표현해낸 연기자로 연극과 무용, 합창분야등에 많은 영향을 남긴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로 평가되고 있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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